KT ‘미세먼지 대응’ 100억원 투자… 내년 1500곳에 공기질 관측망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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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등 정부에 관측거점 제공… 빅데이터로 개선 포인트 분석

KT는 공중전화부스 같은 생활밀착형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미세먼지 측정 장소로 제공한다. 20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모델들이 소형 공기 질 측정기와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KT는 공중전화부스 같은 생활밀착형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미세먼지 측정 장소로 제공한다. 20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모델들이 소형 공기 질 측정기와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KT가 미세먼지를 추적 관찰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공기 질 측정기를 달 수 있는 곳을 제공하고 자체 관측망 설치에 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 관리를 지원하는 ‘에어 맵 코리아(Air Map Korea)’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KT는 공중전화부스 6만 개, 전봇대 450만 개, 기지국 33만 곳 중에서 공기 질을 가장 효과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해 정부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가 운영하는 측정소는 300여 곳 수준에 그친다. KT는 내년 1분기(1∼3월)까지 서울 및 6개 광역시 주요 거점 1500곳에 미세먼지 관측망을 구축하고 설치 및 관리비로 1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전국 관측망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할 수 있게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미세먼지 플랫폼도 구축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우선 정부에 제공한 뒤 데이터 신뢰도를 확보하는 대로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KT는 감염병 추적과 심야버스 노선 최적화 사업에서 입증된 빅데이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미세먼지 관리 사업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와 무관하게 정해진 구역을 돌면서 물을 뿌렸던 살수차의 경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을 정확히 찾아다닐 수 있게 이동 경로를 변경할 수 있다. 보행 인구가 많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장소에 집중적으로 공기 질 개선 식물 등을 배치하고 기상정보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예측할 수 있게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전무)은 “전국적으로 촘촘한 미세먼지 관측망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게는 1억 원이 넘는 측정 장비가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에어 맵 코리아 프로젝트가 국가적인 미세먼지 저감 노력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kt#미세먼지#관측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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