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먹방이와 친구들’, 캐릭터 산업의 새로운 지도 제시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6월 14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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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디자인에서부터 홍보를 위한 마케팅까지 시민중심 펀드를 조성해 지역 캐릭터를 탄생시킨 군산시의 ‘먹방이와 친구들’ .
▲ 캐릭터 디자인에서부터 홍보를 위한 마케팅까지 시민중심 펀드를 조성해 지역 캐릭터를 탄생시킨 군산시의 ‘먹방이와 친구들’ .
영화, 만화영화, 게임, 음반, 영상, 출판 등 문화산업은 다양한 문화콘텐츠들로 구성된다. 이 중 캐릭터산업은 발전속도나 잠재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매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는 콘텐츠다.

문화콘텐츠 사업은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 혹은 ‘지속 가능한 발전 산업’ 등 그 가능성을 계속 재평가 받고 있다. 특히 캐릭터산업의 경우 10대 콘텐츠 산업 중 10%대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분야다.

이에 강원도와 춘천시를 비롯한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캐릭터산업의 상업화를 위해 초기단계부터 적극적인 예산투입과 함께 상품화 개발 등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성과는 미약하고 지역 캐릭터가 국내 캐릭터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비하다.

캐릭터산업은 친숙하고 호감적인 캐릭터를 창작해 영화나 텔레비전·비디오·게임·상품·테마파크 등에 적용하거나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한 높은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중 하나다.

생성되는 경제적인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10대 문화콘텐츠인 영화, 만화영화, 게임, 음반, 영상, 출판 등을 비롯해 비디오게임과 테마파크까지 사업 영역을 폭넓게 확장시킬 수 있다.

최초의 캐릭터 상품은 1928년 월트디즈니에서 만든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주인공 미키마우스로 미니, 도널드, 구피를비롯해 많은 캐릭터 생성에 영향을 주면서 1,000여 종의 유명 캐릭터를 산업화하는데 시초가 됐다.

일본 캐릭터 산업의 경우 ‘우주소년 아톰’, ‘마징가 Z’을 비롯해 ‘드래곤볼’, ‘슬램덩크’ 등을 개발, 애니메이션 부분에서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면서 관련 캐릭터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내의 캐릭터 산업의 경우 1983년 제작된 김수정의 만화 ‘아기공룡 둘리’를 시작으로 해머털도사, 슈퍼보드 등의 만화 캐릭터가 인기를 끌었으나 상업적인 부분으로 확대되지는 못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 ‘뽀롱뽀롱뽀로로’, ‘냉장고 나라 코코몽’,‘꼬마버스 타요’, ‘우당탕탕 아이쿠’ 등 유아 애니메이션이 전성기를 이루면서 주인공 캐릭터를 학용품과 다양한 상품들이 적용이 되는 캐릭터 산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는 지역특산품의 홍보와 관광상품의 활성화를 위한 지역캐릭터의 개발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나 높은 예산 투입을 통해 만들고 창작해낸 지역캐릭터의 성공을 알린 지역은 그다지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 캐릭터 디자인에서부터 홍보를 위한 마케팅까지 시민중심 펀드를 조성해 지역 캐릭터를 탄생시킨 군산시의 ‘먹방이와 친구들’ 사례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의 시민 중심 캐릭터사업은 지난해 초 지역캐릭터 사업을 위해 조합원들의 순수자비 펀드를 조성해 디자인개발에 착수했고 2차 펀드를 조성해 마케팅강화를 위한 전문인력고용(미디어, 디자인 전문인력 2명) 및 뮤비 개발을 했다.

군산시 시민조합에서는 순수 민간펀드로 만들어진 캐릭터 사용 저작권을 군산지역소상공인들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또 ‘먹방이와 친구들’이 지역캐릭터로서의 자리잡도록 저작권등록을 위한 3차 출자를 단행, 지역 캐릭터 성장을 위한 마케팅과 운영을 체계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관광상품개발을 위한 디자인 및 각종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함과 동시에 법인과 유통에는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 받도록 방침을 정해 지역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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