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대선’ 끝나자 뉴타운 분양 꽃피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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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 가뭄’ 속 실수요자 큰 관심

뉴타운은 서울의 편리한 생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택지지구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주목받는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5구역에 5월 공급될 예정인 SK건설의 ‘보라매 SK VIEW’ 조감도. SK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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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은 서울의 편리한 생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택지지구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주목받는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5구역에 5월 공급될 예정인 SK건설의 ‘보라매 SK VIEW’ 조감도. SK건설 제공
대선 이후 서울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과 지방 공공택지에서 아파트 분양이 잇달아 진행될 예정이다. ‘택지 가뭄’ 속에서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들 지역으로 쏠리고 있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뉴타운 사업으로 공급될 아파트는 모두 9127채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영등포구 신길뉴타운이 4394채로 가장 많았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양천구 신정뉴타운,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는 각각 2044채, 1497채, 1192채가 청약에 나설 계획이다.

지방 공공택지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중 지방 공공택지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9개 단지 7860채다. 지방 전체 분양 물량(1만7058채)의 46% 규모로 전년 동월(6180채)보다도 많은 규모다.

서울 뉴타운과 지방 공공택지를 향한 수요자의 관심이 커지는 이유는 이들이 갖는 희소성 때문이다.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면서 올해까지 신규 택지 공급이 끊긴 상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새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가 얼마 남지 않은 공공택지 물량으로 쏠리고 있다”며 “수도권보다 공공택지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에선 공공택지 희소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뉴타운은 일반 재개발 사업과는 달리 오래된 주택뿐만 아니라 도로, 공원, 학교 등 생활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계획을 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뉴타운은 일종의 소규모 신도시라고 볼 수 있다”며 “서울의 편리한 생활기반시설을 이용하면서도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지는 택지지구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 집 마련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여윳돈 투자자라면 이런 지역에서 분양할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5구역에서는 SK건설이 5월 ‘보라매 SK VIEW’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136m² 18개동 1546채(일반분양 743채) 규모다. 서울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과 인접한 역세권에 들어서며 대형마트, 백화점 등과도 가깝다.

다음 달에는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 들어서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전용면적 39∼114m² 15개동 1192채 규모(일반분양 454채)다. 서울시가 수색증산뉴타운 개발을 추진한 지 12년 만에 처음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와 가깝고 여의도나 용산 등 주요 도심권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지방 공공택지에서는 금강주택이 이달 중으로 울산시 북구 송정지구 C1구역에서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 2차’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90∼99m² 중대형으로만 구성되며 304채 규모다.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을 비롯해 효문공업단지 등과 가까우며 단지 남쪽으로는 수변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경남 김해시 율하2지구 S3구역에서는 시티건설이 ‘김해율하 시티프라디움’을 5월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84∼128m² 17개동 1081채 규모다.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으로 접근이 편리해 창원 및 부산권역 등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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