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주전경쟁은 끝까지 간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5월 15일 05시 45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세네갈전, 전술 바꿔가며 선수들 체크
“결전 당일까지 경쟁”…부상 경계령도

숨 가쁘게 달려왔다. 팀의 골격이 완성된 포르투갈 동계전지훈련부터 실전체제에 적응하기 위해 마련된 3월 ‘아디다스 4개국 대회’ 출전, 최종 엔트리(21명)를 추리고 체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4월 강화훈련, 대회 본선을 겨냥한 5월 강화훈련까지 분주한 레이스였다.

실전 리허설도 마무리됐다. 11일 청주에서 치른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14일 고양에서 벌어진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신태용(47)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준비태세를 최종 점검했다.

20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까지 이제 닷새가 남았다. U-20 대표팀은 기니(20일), 아르헨티나(23일)와 맞설 대회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릴 전주로 16일 이동한다. 전주에서 2경기를 펼치고,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3차전을 벌인다. 최대 조 3위까지 16강에 오를 수 있어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기니와의 첫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세네갈과의 평가전은 몹시 소중했다. 아프리카 팀들은 유럽과 남미에 비해 전력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약점이 없어서가 아니라 분석이 어렵다보니 대부분의 나라들이 아프리카 국가를 껄끄러워 한다. A대표팀이 출전하는 월드컵과 U-23 대표팀이 나서는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도 아프리카 국가에 번번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빠른 템포와 리듬, 개인기와 탄력을 갖춘 세네갈은 ‘가상의 기니’였다. 본선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 시기도 적절했다. 세네갈을 마지막 스파링 파트너로 잡은 덕에 실전감각을 유지한 채 기니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불필요한 노출은 피했다. 4-2-3-1을 주 포메이션으로 삼은 ‘신태용호’는 우루과이전처럼 ‘점검’에 주력했다. ‘포어-리베로’를 내세운 쓰리백과 포백을 혼용했고, 수시로 전략을 바꿔가며 선수들의 능력을 확인했다. 에이스의 상징인 10번 이승우(FC바르셀로나)를 제외한 나머지 20명(골키퍼 3명 포함)의 등번호는 모두 바꿨다.

U-20 대표팀 스태프는 “마지막까지 경쟁이다. 3월 4개국 친선대회에서 주전으로 뛰다가 지금은 백업으로 밀린 경우도 있다. 결전 당일까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선의의 경쟁을 하되, 앞으로는 부상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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