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본능’ 발휘한 신한은행 김단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1월 13일 19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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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김단비.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김단비(26)가 에이스 본능을 되살리며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했다.

신한은행은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단비의 28점·7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65-57로 꺾었다. 신한은행은 3연패에서 벗어나 2승째(3패)를 챙긴 반면 삼성생명은 3연승에서 멈춰 서며 2패째(3승)를 안았다.

올 시즌 김단비는 고군분투 중이다. 아둣 불각,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로 구성된 신한은행의 외국인선수 2명은 모두 부진하다. 알렉시즈는 대체선수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교체가 확정됐다. 결국 김단비가 이들의 몫까지 맡아 팀의 주득점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신한은행이 올 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던 지난달 31일 KEB하나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도 김단비는 40분 풀타임을 뛰며 27점·4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전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본인도 그렇고, 팀에도 마이너스”라며 김단비에게 편중된 득점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나 김단비의 물오른 감각을 막을 순 없었다. 이날 승부를 가른 주역도 김단비였다. 김단비가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6점을 맹폭하자, 분위기는 순식간에 신한은행으로 넘어왔다. 김단비는 거친 숨을 고르면서도 내외곽을 누비며 득점뿐 아니라 볼 배급에도 적극 가담했다.

35-25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친 신한은행은 후반 들어서도 김단비를 중심으로 곽주영(10점)과 불각(10점)이 공격에 힘을 보탠 덕분에 삼성생명에 추격의 빌미를 허용하지 않고 여유롭게 승리를 완성했다. 삼성생명에선 엘리사 토마스가 23점·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인천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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