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단비, MVP 후보로 손색없는 위력 입증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10월 31일 2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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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김단비. 사진제공|WKBL
신한은행 김단비. 사진제공|WKBL
“김단비를 MVP(최우수선수)로 만들고 싶습니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10월 25일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개막을 기념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김단비(26)에 대한 굳은 신뢰감을 드러낸 바 있다. 31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KEB하나은행과의 시즌 첫 경기에서 김단비는 자신이 왜 사령탑의 전폭적 신뢰를 받고 있는지를 스스로 입증했다. 교체 없이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27점·4리바운드·3어시스트·4스틸·3블록의 전천후 활약으로 팀의 72-64 승리에 앞장섰다.

1쿼터에만 13점을 쏟아 부으며 정체된 팀 공격의 물꼬를 튼 김단비는 경기 내내 상대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점수를 쌓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 중반 적극적 공격을 통해 속공 득점을 만들어내고, 상대 파울까지 유도하면서 4개의 자유투(3개 성공)를 얻어내는 등 혼자서 9점을 뽑았다. 수비에서도 적시에 스틸과 블록을 성공시키면서 KEB하나은행의 추격 흐름을 끊어놓곤 했다. 공수에 걸쳐 만점에 가까운 활약이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외에도 윤미지(10점·3어시스트), 김연주(10점·4어시스트),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10점·4리바운드)의 지원사격을 앞세워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올 시즌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KEB하나은행은 4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승부처에서 4개의 무더기 실책을 범하며 무너졌다. KEB하나은행은 팀의 새로운 주포 강이슬(14점)과 대체용병 카일라 쏜튼(19점·8리바운드)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그나마 위안을 찾을 수 있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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