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위기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해결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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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R&D 담당 라슨 씨 방한… 기업-대학-연구기관 협력 강조

 신약 개발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성공하면 ‘대박’을 터뜨리지만 확률은 4% 정도로 매우 낮다. 최근엔 까다로워진 임상시험 기준 등으로 시장 선점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추세를 보인다.

 최근 방한한 다국적 제약회사 ‘사노피’의 필립 라슨 글로벌 연구개발(R&D) 당뇨병부문 총괄(사진)은 “제약업계의 이 같은 위기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협력해 연구하는 ‘오픈이노베이션’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사노피는 당뇨치료제 란투스 등을 판매하는 회사로 세계 제약 시장 3위에 올라있다.

 그는 “우리도 매년 50억 유로(약 6조2549억 원)를 신약 개발에 투자하고 있지만 해마다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제약 분야는 지난 10년간 R&D 생산성이 떨어진 유일한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이 필요한 오픈이노베이션이 필요한 시기”라며 “기업 및 대학과 협업하면 학생 경연대회 등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연구기관 혹은 기업 공동연구를 통해선 장단점을 서로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노피도 ‘아이어워드(iAward)’라는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전 세계 과학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집한다”면서 “아직 개념뿐인 아이디어도 매년 10만 달러까지 연구비를 준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연합(EU)도 유럽제약산업협회와 연구소, 학교를 연결하는 ‘혁신의약 이니셔티브(IMI)’를 구성해 연구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준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joon@donga.com
#제약회사#사노피#신약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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