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글로벌 일자리 디딤돌 ‘금턴<금처럼 귀한 인턴>’ 잡으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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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엔산하기구 파견 인턴 선발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 인기
내실 있는 사전교육-실무습득 장점… 인턴 선후배간 노하우 전수도 매력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파견된 청년 인턴과 근무자 등이 본부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오스트리아 빈의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파견된 청년 인턴과 근무자 등이 본부 건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대외 활동과 인턴 경험은 이제 졸업의 필수 조건으로 여겨진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단어가 ‘금(金)턴’이다. ‘금처럼 귀한 인턴 일자리’라는 뜻으로 경력 관리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대학생의 취업 역량까지 키워 주는 인턴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그러니 금턴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금턴 프로그램은 외국계 기업이나 공공기관, 은행권의 인턴이다. 정규직 채용 비율 높고 다른 일자리에 이력서를 낼 때에도 스펙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취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인턴 자리도 인기다. 현장에서 실무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해 하는 취업 준비생이 자체 내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경험을 먼저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국제 환경 전문가 양성 과정’이 대표적이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 약 6개월 과정으로 인턴을 파견하는 프로그램. 우수한 어학 실력과 스펙을 갖추고도 국제기구 일자리는 어떻게 구하는지 알기 어려운 청년들이 대상이다.

이 프로그램은 2009년 정부의 청년 일자리 사업 중 하나로 시작했는데 다른 부처의 국제기구 인턴 파견 사업과 달리 유일하게 두 달 동안 사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부처의 국제기구 인턴 프로그램이 이미 실력이 갖춰진 대학생을 대상으로 체재비를 지원하는 수준에 그치는 반면, 국제 환경 전문가 양성 과정은 내부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실을 갖추면서 선호 인턴 일자리로 거듭났다.

국제기구를 꿈꾸면서도 정작 개별 기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기 어려운 청년들은 지원 기구의 특성에 맞춰 이력서 쓰는 법부터 배운다. 또 현장에서 쓰이는 영문 공문서를 직접 작성하면서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다.

한국환경공단 옥승철 해외협력팀장은 “외국에선 국제기구 인턴을 희망하는 청년이 직접 기구에 문의하거나 공고를 보고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부가 직접 국제기구 인턴 일자리를 주선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라며 “국제기구별로 어떤 인재와 실무 역량을 원하는지 알고 연결해 줘 이를 준비하는 청년들의 시행착오를 줄였고 원하는 일자리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커져 만족도가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2009년부터 인턴 기수가 쌓여 오면서 인턴 선후배 간의 네트워크가 쌓인 점도 명품 인턴으로 꼽히게 하는 주요 이유다. 국제기구 인턴으로 일하면서 적응에 필요한 노하우와 입사에 필요한 팁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에서 리서치 컨설턴트로 근무하는 하소정 씨(31)는 “선배 기수들도 기구별로 현장 실무는 어떻게 하는지 등 경험을 준비생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하면서 서로의 성장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글로벌 일자리#취업#국제환경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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