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역 어패류 폐사’ 중국발 저염분수, 국내 해역으로 확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2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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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역 어패류 폐사 피해를 입히는 중국의 저염분수가 국내 해역으로 확산되는 장면을 국내 연구진이 포착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중국 양쯔강 하류에서 발생한 저염분수가 제주 북부 해역을 지나 남해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영상은 2010년 발사한 세계최초 정지궤도 해양위성인 ‘천리안’으로 촬영됐다.

저염분수는 담수가 합쳐져 염분농도가 낮아진 바닷물로, 태양 볕이 뜨거운 여름철에 일반 해수에 비해 고온을 유지하면서 염도도 낮아 어패류에 악영향을 끼친다.

KIOST는 7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천리안에 탑재된 해양관측 장비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7월 초 중국 양쯔강 하구 인근에 있던 저염분수가 이달 초에는 제주 연안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천리안은 2010년 발사된 세계최초 정지궤도 해양위성으로 한반도 주변 해양을 관측하고 있다.

연구진은 저염분수 확산의 원인이 지난 달 초 중국 양쯔강 유역에서 내린 집중호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양쯔강의 유량은 최근 6년 평균에 비해 40% 증가했다.

이순주 KIOST 해양위성센터 연구원은 “18일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저염분수는 현재 제주 북부해역을 지나 해류를 따라 남해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어패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관측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 기자 ys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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