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3㎡ 당 평균분양가 1000만 원 돌파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12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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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및 서울 3.3㎡ 당 분양가(자료제공:부동산114)
전국 및 서울 3.3㎡ 당 분양가(자료제공:부동산114)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3.3㎡당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서울은 평균 2000만 원을 넘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 당 1018만 원을 기록했다. 서울 등 상위 5개 지역이 1000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가장 많은 지역이 1000만 원을 돌파했다.

2016년 전국 시도별 3.3㎡ 당 분양가(자료제공:부동산114)
2016년 전국 시도별 3.3㎡ 당 분양가(자료제공:부동산114)

전국 시도 중 3.3㎡ 당 1000만 원을 넘어선 곳은 총 5곳으로 서울(2158만 원)이 가장 높았고 △대구(1220만 원) △부산(1104만 원) △경기(1097만 원) △인천(1020만 원) 순이었다.

특히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대구광역시가 새롭게 추가돼 눈길을 끈다. 이는 수성구 범어동 일대 아파트 분양가가 3.3㎡ 당 1500만~1600만 원으로 높게 나타나 평균가격을 끌어올린 원인으로 분석된다.

범어동 일대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범어동은 지역 내에서도 학군이 우수하고 기존 노후주택이 많아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며 “또한 4200가구 규모의 ‘두산위브더제니스’와 ‘범어숲화성파크드림S’ 등 상대적으로 고가의 주상복합아파트가 위치해 평균 분양가가 더 높게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중개사무소는 “분양가가 최근 1년 새 3.3㎡ 당 100만~200만 원 가량 뛰면서 소형면적도 단기간 수천만 원이 올라 가격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급증하는 가계대출 우려감에 이달 1일부터 모집 공고하는 신규 분양단지에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에 나섰다. 이 영향으로 분양을 앞둔 강남권 재건축을 중심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분양가격이 인하되는 분위기다.

또한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대외 경기불안까지 겹치면서 지난 2007~2008년 국내외 버블논쟁이 격화된 이후 글로벌금융위기와 함께 매매가와 분양가가 크게 떨어졌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한 고분양가 분양단지가 쏟아지면서 준공 후 미분양 등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오는 2017~2018년에는 90년대 이후 최대인 약 70만 가구의 입주가 예정된 상황. KDI(한국개발연구원)와 관련업계 일각에서는 초과공급에 따른 미분양 증가 등 향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책임연구원은 “불안심리가 더 높아지기 전에 과거 침체 경험을 반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차원의 중도금 집단대출 규제와 부동산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적인 안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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