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삼성그룹, 중국시장 확대·新고객 개척…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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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은 전자, 소재,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가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에 2020년까지 3조 원을 투자한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西安)과 울산, 그리고 향후 추진될 유럽 거점 등 3각 생산체제를 구축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글로벌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재 연구개발(R&D) 센터 신설 등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도 정비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4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16’에 참가해 급속충전 셀, 표준형 모듈, 원통형 셀 등 다양한 전기차용 배터리들을 선보였다. 1월에는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1회 충전 시 600km까지 주행 가능한 고에너지밀도 전기차 배터리 셀도 공개했다. 삼성SDI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우디, BMW, 크라이슬러, 벤틀리, 포르셰, 인도 마힌드라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 모듈, 무선충전 모듈 등 모바일용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스마트폰 등 기존 정보기술(IT) 산업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기술 발전으로 새로운 기회요소가 나타나고 5세대 통신기술의 등장으로 전자부품의 기술 혁명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혁신기술 및 공법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거점의 효율화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극복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중국 시장 판매 확대와 신시장 개척 등 고객 다변화도 함께 추진한다.

삼성물산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총 1369메가와트(MW)에 달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발주, 입찰, 수주, 건설의 일반적인 대형 사업 프로세스를 탈피한 ‘제안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 선진시장에서 기존에 없던 패러다임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과감하게 도전한 것이다. 이 사업은 2008년 캐나다 온타리오 주 정부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풍력과 태양광을 활용한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삼성물산이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삼성물산은 2010년 온타리오 주 정부와 풍력 및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과 고용 창출 등을 아우르는 ‘신재생 발전사업 투자 기본 협약(GEIA)’을 체결했다. 총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되는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현재 2단계까지 완공돼 869MW 규모의 풍력 발전단지와 200MW 규모 태양광 발전단지가 운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월 올해 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된 자본을 활용해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함께 밝혔다. 삼성그룹의 신수종 사업으로 시작된 바이오산업이 시장 가치를 평가 받겠다고 자신 있게 나서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5년이면 충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후 품질, 스피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바이오제약 분야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글로벌 경영#삼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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