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미없다’ 대형사, 수도권서 ‘브랜드村’ 조성 박차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6월 1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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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태재’ 광역 조감도
‘e편한세상 태재’ 광역 조감도
대형건설사들이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에서 브랜드 타운을 조성하고 있다. 서울은 이미 개발할 택지가 부족한데다 사업속도가 느린 재건축 및 재개발이기 때문에 비교적 사업성이 좋은 신도시 및 택지지구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또한 수요자 입장에서는 서울과 같은 브랜드 타운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실제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는 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긍정적이다. GS건설이 경기 용인시 동천지구에서 분양한 1, 2차 사업장 모두 성공적인 결과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동천자이1차’는 1383가구 모집에 6882명이 몰리며 평균 4.98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5월 선보인 ‘동천자이2차’에는 992가구에 5796명이 지원하며 평균 5.84대 1로 1순위에서 전주택형이 마감했다. 동천지구 일대에는 향후 ‘자이’ 아파트 3000여 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브랜드타운은 입주 프리미엄도 상당하다.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지구 일대는 ‘e편한세상’ 아파트가 입주 및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분양한 ‘e편한세상 태재(624가구)’ 등이 2018년 입주가 완료되면 1300여 가구에 이르는 브랜드 타운이 조성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미 입주가 완료된 '오포2차 e편한세상(2010년 11월 입주)‘의 전용면적 84㎡ 현재 매매가는 3억8500만 원으로 분양가(2억9000만원) 대비 9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는 ‘롯데캐슬’ 아파트 4000가구(컨소시엄 포함, 부동산114 기준)가 입주 완료했다. 여기에 지난해 분양한 2개 단지의 입주가 2018년 완료되면 총 6300여 가구에 달하는 롯데캐슬 브랜드 타운이 완성될 전망이다. 현재 ‘해솔마을7단지 롯데캐슬(2014년 11월 입주)’의 전용면적 59㎡ 현재 매매가는 2억8000만 원으로 분양가(2억5681만 원) 대비 2300만 원이나 올랐다.

최근 입주가 완료된 위례신도시는 ‘푸르지오’ 아파트가 타운을 이루고 있다. 현재까지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는 28곳 1만9236가구로 이중 대우건설이 공급한 단지는 10곳 3353가구에 이른다. 이곳에서 분양한 단지는 대체적으로 청약경쟁률이 우수했지만 푸르지오가 단연 최고였다. 총 28개 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1위는 ‘위례우남역푸르지오3단지(2015년 6월 분양)’로 평균 201.03대 1을 기록했다. 같은 시기에 분양한 ‘위례우남역푸르지오1단지’(155.72대 1)는 3위를, ‘위례우남역푸르지오2단지’(98.63대 1)는 5위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위례신도시 인근 A공인중개업자는 “위례신도시 분양시장을 푸르지오가 주도하고 있다 보니 푸르지오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이라며 “오는 2017년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위례우남역푸르지오1단지의 전용면적 84㎡는 현재 프리미엄이 평균 1억 원 이상 붙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포스코건설의 ‘더샵’ 아파트가 전체 가구수의 약 40%를 차지할 만큼 브랜드타운이 조성돼 있다. 송도동 공급 가구수는 총 4만1813가구이며, 이중 더샵 가구수는 1만6487가구나 된다. 가구수가 많은 만큼 더샵의 브랜드 프리미엄도 높다. ‘송도더샵그린워크3차(2015년 10월 입주)’의 전용면적 84㎡ 현재 매매가는 4억8500만 원으로 분양가(4억804만 원) 대비 7600만 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반면 인근에 대우건설이 공급한 ‘송도아트윈푸르지오(2015년 9월 입주)’의 전용면적 84㎡ 현재 매매가는 4억1800만 원으로 분양가(4억300만원) 보다 1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의 브랜드 타운 아파트는 입지 선정부터 탁월한데다 시리즈로 공급되는 경우가 많아 첫 분양 현장부터 상품에 심혈을 기울인다”며 “여기에 브랜드 타운은 메머드급 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대단지 프리미엄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집값 상승률도 높은 편이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지구에서 분양중인 ‘e편한세상 태재’는 지하 3층~지상 18층, 전용면적 74~171㎡, 624가구 규모다. 앞서 신현1구역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1~3차와 더불어 1343가구의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단지 앞 57번 국도를 통해 차로 5분이면 분당 서현동까지 진입이 가능해 분당 생활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시 능동 일대에서 '신동탄파크자이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1층, 전용면적 84㎡, 총 376가구로 조성된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신동탄파크자이 1차에 이은 두번째 물량으로 1358가구에 이르는 브랜드 단지로 형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평택시 세교동 세교지구 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평택3차’를 오는 9월 중 분양한다. 전용면적 64~101㎡, 총 542가구 규모로, 이미 공급한 1차(822가구), 2차(1443가구)를 포함하면 총 2800여 가구에 이르는 브랜드 타운을 조성한다.

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대에서 ‘아이파크’ 아파트 290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 권선동 일대에 공급한 7000가구 규모의 ‘수원아이파크시티’와 브랜드 타운을 이룰 전망이다.

동아경제 e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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