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기회다]SK, 중국·대만 등 16개국에서 ‘글로벌 경영’… 불황 정면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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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올해 글로벌 경영을 확대해 대내외 경기침체 속 위기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주력 업종인 에너지·화학, 반도체 분야는 물론 신사업 영역에서도 세계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에너지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과 손잡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링은 해외 대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뒤 기술, 자원, 마케팅 부문에서 협력해 ‘윈윈’ 하는 전략이다. 2008년 완공해 현재는 하루 90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두마이 제3 윤활기유 공장, 일본 JX에너지와 합작해 지난해 10월 준공한 울산아로마틱스(UAC) 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사빅(SABIC)과 공동 투자한 넥슬렌 공장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반도체회사인 SK하이닉스는 미국, 독일, 중국 등 전 세계 16개국에 16개 법인과 14개의 사무소를 구축해 글로벌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인 중국에서 우시(無錫)와 충칭(重慶)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2006년 가동에 들어간 우시 생산법인은 SK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2010년에는 인근에 후공정 합작공장까지 세워 중국 내 전·후공정 일괄생산체제도 갖췄다. SK하이닉스는 2014년 중국 충칭에 총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반도체 후공정 생산법인을 준공했다. 모두 1400여 명이 일하는 충칭 공장에서는 낸드플래시 및 멀티칩패키지(MCP) 등 응용복합제품의 후공정이 이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유럽, 대만, 벨라루스에 연구개발(R&D) 센터를 두고 전 세계 고객들의 수요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SK㈜ C&C부문은 지난해 5월 대만 훙하이 그룹과 정보기술(IT) 조인트벤처(JV) ‘FSK 홀딩스’를 설립한 뒤 훙하이의 중국 내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수출했다. 또 최근 미국 IBM과 왓슨 기반 인공지능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또 IBM, 알리바바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도 열었다. C&C부문의 ‘클라우드 Z’ 포털을 통하면 판교뿐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 아태 지역 13개국에 위치한 50여 개의 퍼블릭 클라우드 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생명과학 전문기업 SK바이오팜은 중추 신경계 질환을 중심으로 다수의 혁신적 신약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1996년 우울증 신약 후보 물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모두 15건의 임상시험 진행 승인(IND)을 획득했다.

SK E&S는 2015년 말 가동을 시작한 하남열병합발전소에 이어 올해는 위례열병합발전소와 장문천연가스발전소, 보령 액화천연가스(LNG)터미널 시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12년 약 3억 달러 규모의 호주 해상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투자를 시작으로 하고 해외 천연가스 자원개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4년에는 미국 콘티넨털리소시스와 공동으로 셰일가스전 개발에 나서 3800만 t 규모의 가스를 확보했다. SK E&S는 또 중국 최대 민영 도시가스회사인 차이나가스홀딩스(CGH)의 3대 주주로 중국 가스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도 확보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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