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재테크]돈만 나누면 분산투자? 기간-통화까지 고려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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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KEB하나銀 영업부PB센터 Master PB
김용주 KEB하나銀 영업부PB센터 Master PB
‘돈’을 관리할 때 꼭 이해하고 있어야 할 개념이 분산이다. 흔히들 주식이나 펀드, 예금, 부동산 등 다양한 곳에 돈을 골고루 넣어놓는 것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분산 투자는 여러 자산에 투자 자금을 분산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더 세밀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기간, 금리 모두 분산의 대상이 된다. 단기에 필요한 자금과 중장기에 필요한 자금은 다르다. 시간을 갖고 모을 수 있는 돈은 장기 투자를 통해 비과세 혜택과 복리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익률을 극대화해야 한다.

만약 본인의 자산을 고정금리나 변동금리 둘 중 하나로만 구성해놨다면 금리 변동성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라 할 수 있다. 변동금리는 물가상승률에 연동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금리가 내려갈 경우를 대비해 일부는 고정금리로 묶어 안정된 자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산 관리에서 필수적인 요소는 통화 분산이다. 자산을 한 국가의 통화로만 갖고 있을 경우 해당 국가의 자산 가치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자산의 가치 보전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즉, 자산의 일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 등으로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경제상황이 변화하면서 찾아오는 리스크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

통화 분산을 위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 중엔 달러로 가입할 수 있는 연금보험을 꼽을 수 있다. 연금보험이 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면 더욱 공격적으로 운용되는 해외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특히 비과세 해외주식 투자전용펀드가 7년 만에 부활하면서 주식 매매 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대 3000만 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이 외에 달러화 쿠폰과 원금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달러 주가연계증권(ELS)도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원화 ELS와 같은 구조이면서 미국 달러화로도 가입할 수 있어 최근의 환율 변동성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실생활에서 외화로 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원화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외화로 쓸 자금은 조금씩 외화로 미리 준비하는 것이 구매력 측면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자산관리라 할 수 있다.

김용주 KEB하나銀 영업부PB센터 Master PB
#분산투자#재테크#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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