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제2격납고’ 완공 항공기 정비 능력 업그레이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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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2009년 2월 종합통제센터 도입 이후 최첨단 비행감시 시스템과 비행계획 시스템을 확립해 효율 운영에 나섰으며, 2013년 8월에는 인천공항 최대 규모의 제2격납고를 열어 항공기 정비 능력을 끌어올렸다.

약 1700억 원의 건설비용과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완공된 인천공항 제2격납고는 대지면적 6만2060m²(약 1만8773평) 부지에 건물 연면적 4만604m²(약 1만2283평)로 에어버스 A380과 보잉 747-400 각각 1대 등 대형 항공기 총 2대와 중소형 항공기 1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천공항 내 최대 규모의 정비시설이다. 인천공항 제2격납고 건립으로 아시아나는 기존에 운영 중인 인천공항 제1격납고(B747-400 1대 수용 가능)와 더불어 자체 중장비 수행 능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매년 해외에서 정비해 왔던 항공기 정비 물량 중 일부를 국내로 전환하고 100여 명의 정비 인력도 추가로 채용했다. 또한 해외 정비로 이동하는 데에 들어가는 각종 비용(유류비, 영공통과료 등)과 시간을 줄임으로써 추가 비용을 절감했다. 이와 더불어 최첨단 장비 및 시설 구축을 통해 적재적소에 신속한 부품 조달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등 업무효율을 높였다. 인천공항 제2격납고에서 총 5곳에서 자재 입고가 가능해지면서 기존에 1곳에서만 가능했던 것보다 동시 처리 가능 부품 수가 최소 5배 이상 늘어나 기존 투입 인력 대비 10% 정도 생산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는 항공기 배정, 변경 지연, 결항 등의 스케줄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항공기 스케줄링 시스템, 실제 운항 중인 항공기 위치, 연료 소모량 등을 모니터링하는 비행감시 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시스템을 기반으로 종합통제센터를 구축하였다. 종합통제센터는 하루 24시간, 연 365일 운영되며 비정상 상황 발생을 사전에 예방함은 물론이고 안전운항과 정시운항을 돕고 고객만족을 위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종합통제센터는 운항관리사를 포함해 운항승무원, 정비사, 탑재관리사, 영업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 세계 운항 중인 항공기 위치를 실시간 추적한다. 또 위성통신과 웹기반 통신 시스템을 통해 운항승무원과 실시간교신을 할 수 있어 비정상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하도록 하고 있다.

아시아나 IDT가 자체 개발한 비행감시 프로그램(FWMS)은 비행 계획과 실제 운항 중인 항공기 위치, 고도, 연료 소모량, 시간 등을 비교해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비행하고 있는지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비행 감시뿐 아니라 최단거리 비행을 유도해 연료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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