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대대적 투자로 기가 LTE 서비스 상용화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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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시대는 10억 대의 자동차가 연결되고 이로 인해 네트워크의 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속도와 용량과 연결성 또한 증가시켜야 합니다.”

지난해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한 발언처럼 KT는 5G 시대 실현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KT는 기존 롱텀에볼루션(LTE)보다 15배 빠르고 최대 1.17기가비트(Gbps)의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해 5G 시대 실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기가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이다. KT가 2013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LTE-와이파이 융합 기술에서 진화된 개념이다. 2014년 9월부터 삼성전자와 긴밀하게 공동개발을 진행한 끝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로써 초고화질(UHD) 영화 1편(약 18기가바이트·GB)를 약 126초만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도 약 21초만에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KT는 5G 시대 실현을 위해 지난해 7월 노키아 및 에릭손과 5G 기술 공동개발 및 검증을 위해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KT 연구개발센터에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도 했다.

KT는 대규모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 등 특정 지역에 운집한 다수의 가입자들에게 일반 디지털미디어방송(DMB) 대비 10배 수준의 고화질(HD)급 동영상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 ‘eMBMS’도 상용화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올레tv모바일’의 고품질 영상 2개 채널을 데이터 이용료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됐다. 또 일시적으로 LTE 가입자가 많이 몰려 네트워크 과부하가 예상되더라도 해당 채널을 끊김, 지연 등 품질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메시브 MIMO 기술도 개발했다. 송수신 안테나 수를 증가시켜 기지국 용량을 획기적으로 늘려 체감 속도 및 수용 인원을 증가시키는 5G 핵심 기술이다.

기존 2∼4개 안테나만 이용하는 LTE와 달리 100개 이상의 안테나 소자를 활용해 수십 개의 데이터 채널을 동시에 전송함으로써 획기적으로 기지국 용량을 향상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체감속도 및 커버리지 내 수용 인원을 늘리는 장점이 있다.

KT는 밀리미터 웨이브(mm Wave)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mm Wave는 기존 LTE 주파수 대역보다 높은 초고주파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LTE 대비 1000배 까지 높이는 5G 실현의 주요 기술이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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