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Innovation]북미시장에 1500만 달러 소규모 전력망 기술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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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MG) 분야 등 앞선 기술로 에너지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7월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서안성변전소에 국내 최초로 주파수 조정용 ESS를 준공했다. ESS 구축사업은 한전이 2013년 10월 발표한 ‘ESS 종합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한전은 2014년부터 총 57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주파수 조정용 ESS 설비를 구축했다.

전기는 저장이 쉽지 않아 생산과 동시에 소비가 이뤄져야 하는 특징이 있다. 하루에도 시시각각 전력사용 수요가 변화하지만, 대규모 정전사태를 피하려면 어쩔 수 없이 최대 수요에 맞춰 전기를 생산하거나 충분한 전력 예비율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ESS는 대용량으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언제든지 꺼내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ESS를 활용하면 전력 발전용량이 소비용량보다 넘치거나 모자라는 경우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빠르게 꺼내 쓸 수 있어 전력망의 안정적인 운영 및 발전설비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이 뿐만 아니라 ESS는 전력품질을 높이거나 전력계통의 안정화 등 활용분야가 다양해 에너지신산업의 대표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신(新)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발전 효율을 높여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 만큼 ESS 분야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ESS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국내 기업과 동반 성장하고 해외에까지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17년까지 총 5680억 원을 투자해 매년 ESS 설비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전은 마이크로그리드(MG) 기술로 북미시장에 1500만 달러의 기술수출을 올리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MG란 일정 지역 내에서 풍력,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ESS 등을 에너지관리시스템으로 제어해 운전할 수 있는 소규모 전력망을 말한다. 한전은 지난해 8월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파워스트림사와 공동으로 ‘북미 배전급 MG 실증사업 기공식’을 가졌다.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있어 한전의 첫 번째 수출사업으로, 올해 6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북미 지역에 적합한 MG 사업모델을 개발해 캐나다뿐만 아니라 미국에까지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나아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배전급 MG가 북미 시장에서 표준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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