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산업기술인력난, 대기업의 7배…원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9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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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산업기술인력 부족현상이 대기업의 7배나 심각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산업기술인력 중 여성의 비중은 늘고 있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중이 낮아져 경력단절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6~9월 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1만1155개를 대상으로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산업기술인력 부족 인원(3만6383명)의 95.3%가 근로자 500인 미만 사업체에 집중됐다. 필요인력 대비 부족한 인력을 뜻하는 산업기술인력 부족률도 500인 미만 사업체는 3.0%, 500인 이상 사업체는 0.4%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7배 이상이었다. 2013년의 5배보다 더 크게 벌어진 것이다.

여성 산업기술인력은 20만3794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5.5% 증가했다. 또 전체 산업기술인력 대비 여성 비중은 13.1%로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하지만 29세 이하는 21.7%, 30대는 13.3%, 40대는 10.7%, 50세 이상은 8.4% 등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중이 떨어졌다. 여성 경력자가 현장에 복귀하는 비율이 낮기 때문이라는 게 산업부의 해석이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산업기술인력이 부족한 이유로 △잦은 이직과 퇴직(26.8%) △직무수행을 위한 자질과 근로조건에 맞는 인력 부족(23.9%) 등을 꼽았다. 특히 500인 미만 사업체의 조기 퇴사율은 44%로, 500인 이상 사업체의 조기 퇴사율(25.3%)보다 월등히 높았다. 김홍주 산업부 산업인력과장은 “이번 조사결과가 산업현장의 구인-구직간 미스매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력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기초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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