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3조 자금 운용체계 구축,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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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업그레이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의 진흥을 위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1979년 1월에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다. 2014년 7월 21일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중진공은 올해 임채운 이사장의 취임과 함께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와 글로벌화를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자생력 강화를 위해 기업의 성장단계별 정책자금 운용체계를 구축하고 총 3조26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먼저 성장동력 기반 확충을 위해 고성장 기업 전용자금 2800억 원을 배정했다. 예비 고성장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매출액 10억 원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기초제조기업 성장자금’ 2000억 원을 신설했다. 기업 운영에 실패한 뒤에도 재도전 활성화를 위해 단계별로 재창업자금(700억 원), 구조개선전용자금(300억 원), 사업전환자금(990억 원)을 운용하기로 했다.

기업들의 정책자금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량제어접속시스템’도 구축했다.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온라인 신청 시스템을 개선했고, 행정정보망과의 연계 확대, 세무증명 일괄전송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정책자금 신청 서류를 간소화할 예정이다.

중진공은 HIT500 제품, 스마트 제품, K-HIT매장 상품, 청년 창업기업제품 등을 찾아내 글로벌 바이어 구매알선(B2B), 온라인쇼핑몰 판매 대행(B2C), 해외 대형유통망 진출 지원 등 국내 판로 개척부터 해외 마케팅, 수출로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해 지원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역량진단 대상 기업을 1000개로 확대했다. 이 기업들을 위해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해외 마케팅과 컨설팅 지원도 늘렸다. 동시에 해외 현지에서 입주공간, 마케팅, 현지 정보 등을 제공하는 수출인큐베이터 운영을 내실화 할 계획이다. 해외 12개국 20개 거점에 설치돼 있는 중진공 수출인큐베이터는 지난해 최초로 입주기업 연간 수출액이 6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진공은 창업 활성화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창업계획부터 사업화까지 전 단계를 일괄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청년사업가 총 310명을 양성할 방침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총 963명의 사업가를 배출했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50년간 우리 경제는 ‘낙수 경제’였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의 성과가 대기업에 전파되는 ‘분수 경제’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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