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미래다. 폴리텍 익산 5탄] 어느 대졸자의 이유 있는 폴리텍 U-턴 입학!

  • 입력 2014년 11월 4일 11시 44분


대학교육과 산업현장의 미스매치는 청년 실업 장기화와 함께 우리 사회에 ‘대졸자 유턴입학’이라는 신(新)문화를 가져왔다.

실제로 지난 해 학교법인 한국폴리텍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학을 중퇴 혹은 졸업한 후 1년제 기능사과정에 재입학하는 고학력자가 9년간 전체 입학생의 평균 4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학장 권대주) 기능사과정 컴퓨터응용기계과에 입학한 강동혁(만28세)씨 역시, 내로라하는 4년제 명문대학을 졸업한 고학력자였다.

강씨는 지난 2008년 한 4년제 대학의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바 있다. 졸업 후 설계시공업체에서 1년 8개월간 근무했지만, 전문성 부족과 직업인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에 한계를 느끼고 곧 퇴사를 결심했다.

“평생 직업으로 삼고 발전해 나가기에는 직무에 대한 제 전문성이 한참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대학에서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던 이론과 실제 산업현장에서의 업무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거든요.”

최단시간에 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능력들만 쏙쏙 간추려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강씨는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를 알게 되었고, 주저 없이 입학을 결심했다.

“우리대학은 70% 이상의 교육과정을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실무실습 내용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입사 후 별도의 직무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는 현장형 기술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목표입니다.” 익산캠퍼스 권대주 학장의 말이다.

실제 2013년 경총이 발표한 ‘신입사원 교육,훈련 및 수습사원 인력관리 현황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사원의 재교육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각 18.3개월, 5,959만원에 육박한다고 하니, 기업으로서는 채용하자마자 즉시 현장투입이 가능한 폴리텍 기술인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강동혁씨는 폴리텍 입학 후 컴퓨터응용가공산업기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의 다양한 기술자격증을 취득하고 수료도 전인 지난 10월, 코오롱그룹 계열사인 코오롱워터앤에너지(주)에 정규직으로 당당히 입사했다. 현재 그는 부안사업장에서 환경직으로 근무하며 공정관리 및 데이터분석 등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이미 대학까지 나왔으면서 왜 굳이 다시 폴리텍에 입학하려 하냐며 저를 나무라는 사람도 있었어요. 하지만 폴리텍에서 익힌 기술로 평생 직업까지 찾게 된 지금의 저를 보고는 이제 모두들 그 때의 선택에 박수를 보냅니다.”

졸업장만으로 취업이 보장되던 시대는 진즉 막을 내렸다. 기업에서는 이제 간판보다 진짜 실력을 장착한 실무형 기술인재를 필요로 한다. 왜 40%가 넘는 입학생들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혹은 대학에서의 학업을 중도에 그만두고 까지 다시 폴리텍으로 몰리는 것일까. 폴리텍을 만난 후 전문기술인으로서의 새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강동혁씨에게 바로 그 답이 있었다.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익산캠퍼스 산업설비과와 생산자동화과는 각각 2012년과 2013년도 한국폴리텍대학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된 바 있다. 미래신성장동력학과에서는 20여억 원의 국고를 지원 받아 시설과 장비를 정비하고 지역 산업 발전 및 신기술 우수인재 양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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