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100세 시대, 문제는 무릎 펴고 허리 세워 건강하게 사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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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병원
고통속 연명 수준의 장수는 의미없어… 만성통증 치료법 FIMS, 상식깬 혁신

미국 에모리(Emory)대학 신경연구센터의 그레고리 번스 박사는 자신의 저서 ‘상식 파괴자’에서 남들이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해내는 사람을 ‘상식 파괴자’로 규정한다. 상식 파괴자들은 세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고(지각),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며(용기), 자신의 아이디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하는 능력까지 갖췄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의료 현장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의 고정된 관념이나 상식을 파괴하지 않으면 새로운 치료법은 대두될 수 없다.

안강병원(원장 안강·www.ahnkang.com)은 수술에 의존하는 기존의 상식을 파괴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로 통증치료 분야에서 대표 브랜드가 된 곳이다. 핵심은 수술 없이 만성통증을 치료하는 ‘FIMS(신경유착박리술)’ 시술로, 기존의 치료가 손상된 부위의 염증을 강제로 없애 퇴화를 부추기는 데 반하여 오히려 염증을 이용하여 재생을 촉진시킨다.

아픈 부위에 직접 염증을 없애는 기존 방법은 퇴화를 촉진하지만 FIMS는 오히려 염증을 통해 재생을 유도한다.
아픈 부위에 직접 염증을 없애는 기존 방법은 퇴화를 촉진하지만 FIMS는 오히려 염증을 통해 재생을 유도한다.

글로벌 의료비즈니스의 첨병, FIMS


안강병원은 우리나라 ‘만성통증 치료’를 상징하는 간판 브랜드. 기존 의학의 상식을 뒤엎는 독보적인 치료법으로 지금까지 30만 명 이상의 척추·관절 환자를 치료해 연일 화제가 되는 곳이다. 국내에서는 전직 대통령부터 대기업 총수, 연예인, 예술인들이 안강 교수를 ‘통증 주치의’로 삼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 캐나다, 아랍 등지에서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안강 교수를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다.

그뿐만이 아니다. 안강 교수가 창시한 FIMS라는 특별한 시술 기법을 배우기 위해 수천 명의 국내외 의사들이 이 병원을 방문하고, 안 교수의 세미나를 손꼽아 기다린다. FIMS는 몸에 해로운 어떠한 약물도 쓰지 않는 세계 최초의 친환경 통증 치료법으로, ‘통증박사’로 불리는 안강 교수가 창시한 통증 치료법이다. 미세먼지 하나까지도 찾아내는 현대의학의 첨예한 진단법에 몸에 해가 되지 않는, 주사가 아닌 특수바늘만을 이용한 친환경 시술이다.

이는 마치 애플이 독보적인 하드웨어에 진보적인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 것과 같은 혁신이다. FIMS 시술을 통해 의료분야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파급력과 경제성을 갖춘 ‘의료한류’의 큰 축으로서 국가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주변의 평가가 많다.

살리는 치료와 죽이는 치료

안강병원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닌 한 척추 및 관절 수술을 만류하고 보존적 치료를 제안한다. 또한 스테로이드 제재를 사용하지 않는 의학적 양심으로 환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속칭 ‘뼈 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재제를 쓰지 않는 병원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강제로 막기 때문에 당장은 통증을 잠재워주지만 염증이 사라진 기간 동안 염증이 사라진 부위는 힘줄이건 신경이건 뼈건 급격히 퇴화된다.

안 교수는 “염증이 사라지면 재생도 되지 않는다”며 “염증은 조절해야 하는 것이지, 사라지게 해서는 안 되는 대상”이라고 설명한다.

세포도 쓴맛 단맛을 봐야 제 역할 한다

통증은 흔들리고 죽어가는 세포가 살려달라고 보내는 신호이다. 병들고 죽어가서 아프다고 아우성치는 세포를 살려야 한다. 자극을 주고 운동을 하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병들고 아픈 세포가 자기 힘으로 살아나게 하는 것이 안 교수의 FIMS다. 허리 깊숙이 들어간 바늘 끝이 벽에 붙어 신음하는 신경줄기를 분리해 낸다. 그러고는 신경을 둘러싼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시킨다. 그러면 죽어가던 신경세포가 거짓말처럼 되살아나고 통증이 없어진다.

아픈 세포도 자식처럼 다루어야 한다. 자식이 말썽을 부리면 무엇이 문제인지 대화를 해야 한다. 그러고는 혼자 힘으로 일어날 수 있게 자극을 주어야 한다. 신경세포가 아프다고 신호를 보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FIMS 치료의 핵심은 바늘 끝에 있다. FIMS는 수면마취나 국소마취 상태에서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여기에는 0.7∼1.2mm 두께의 특수바늘이 사용된다. 이 바늘은 일반 주삿바늘과 달리 끝이 둥글기 때문에 우리 몸속을 뚫고 들어갈 때 어떠한 조직 손상도 남기지 않는다. 또한 인체의 밸런스를 깨뜨릴 수 있는 어떠한 약물도 투여하지 않는다. 물리적, 화학적 방법으로 통증을 치료하는 것은 우리 몸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근본치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일단 칼을 대면 우리 몸은 절대 수술 전과 같아질 수 없다. 허리, 목, 어깨, 무릎 등 모든 척추와 관절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수술은 그 유기적인 관계를 해치게 된다. 시술 부위를 선택하는 데도 철학과 원칙이 있다. 아픈 부위에 손상을 주면 병은 더 악화된다. 그러므로 아픈 부위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적절한 자극을 가하여 자극된 부위에서 새로 염증이 생기고 재생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야 한다. 실제로 FIMS시술은 손상된 힘줄이나 관절 부위를 직접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손상을 회복하고 재생할 수 있도록 돕는 부위에서 이루어진다.

FIMS, 하면 할수록 좋아진다

현대의학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 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늘어만 갈까? 수십 년 동안 아픈 허리를 수술과 비수술 요법을 총동원하여 치료했음에도 만족하는 환자는 드물다. 한번 허리가 아프면 왜 환자는 이 병원 저 병원을 돌아 다녀도 속 시원한 결과를 얻지 못할까? 이것이 통증박사 안강 교수의 고민이었다.

그러다가 찾은 것이 FIMS. 이 치료법의 핵심은 인체의 자기 치유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기존의 치료법이 째고, 잘라내고, 진통제를 주사하는 것이었다면 FIMS는 정반대이다. 외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인체의 자가 회복력을 최대로 올려 주는 치료법이다. 유기농 치료법이라 할까?

거친 파도가 훌륭한 어부를 키운다. 세포도 아픔을 겪고 나면 더욱 건강해진다. 죽어가면서 마지막 몸부림을 치며 고통을 유발하는 신경세포를 바늘이 깊숙하게 들어가 상처 난 부위를 떼어내고 어루만진다. 그러면 몸부림치던 신경세포는 거짓말처럼 평온을 되찾는다.

땅에 잡초가 났을 때 제초제를 뿌리면 아주 쉽게 해결되지만 적당히 비바람도 맞고 벌레도 먹은 배추가 건강하다. 허리가 아프다고 관절이 저린다고, 어깨가 결려서 못살겠다고 할 때 무작정 째고 잘라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텃밭에 잡초와 벌레가 나올 때 일일이 호미로 매고 손으로 잡아서 건강한 배추를 만들듯 하는 것이 안 교수 치료의 핵심이다. 재생에 근본을 두다 보니 다른 치료는 치료 후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가 치료를 거듭할수록 점점 나빠지는 것과는 달리, FIMS는 치료를 거듭할수록 효과가 증대된다.

평균 나이 37.25세(20∼50대 남자 10명, 여자 6명) 16명의 FIMS 시술전 디스크탈출증 MRI 사진.
평균 나이 37.25세(20∼50대 남자 10명, 여자 6명) 16명의 FIMS 시술전 디스크탈출증 MRI 사진.
실제로 최근 1월부터 6월까지 안강병원에서 치료받은 디스크 탈출증 환자 중 증상이 극심했던 17명에게 일일이 확인해보니 상당한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누가 봐도 당장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극심한 환자들에게 FIMS 시술을 한 결과 85.9%의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였다. 17명 중 1명은 FIMS 시술 특성상 통증이 강해졌다 차츰 완화되는 2주간의 치료기간을 못 참고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지만 그 16명의 환자는 모두 완쾌되었다.

휠체어 타고 수술 방에 들어가 치료를 받고 나온 환자는 이내 고통을 참으면서라도 옳은 걸음걸이와 자세를 만들며 울면서 걷는다. 다른 병원에서는 치료기간 동안 환자에게 안정과 휴식을 강조하지만,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좋아져야 진짜 나아진 것이라는 게 안 교수의 생각이다. “FIMS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생 자신의 몸을 관리하며 살 수 있는 힘을 갖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가장 좋은 치료법은 삶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다.”

▼“FIMS는 한국의 혼, 전세계를 누빈다”▼

안강 원장 인터뷰

만성통증 치료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안강 교수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던 통증의학의 상식을 의심하고, 오직 통증에 대한 해답을 쫓으며 남들이 가지 않은 불모지를 걸어와 명의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얼마 전 주 칠레 아랍에미리트 대사 부인이 안 교수를 찾아왔다. 그는 이유 없이 온 몸이 아프고 전신에 힘이 없었다.

그리고 전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병원이 없었다. 온몸이 아프고 항상 힘이 없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다며 눈물로 호소하던 그는 몇 번의 치료 후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칠레로 돌아갔다.

미국의 유명 스포츠 클리닉 체인 CEO는 본인 소유의 클리닉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으로 날아와 안강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요통과 다리 저림이 심해서 몇 년간 고생해왔는데, 그가 만난 의사들은 모두 수술밖에 방법이 없다고 잘라 말했지만, 그는 결국 안강병원을 선택했고, FIMS시술 이후 멀쩡하게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고관절변형으로 자신의 일상에 운동이 사라져 뛰고 싶어 안강병원을 찾은 프랑스 금융지주회사 사장은 지금 모든 스포츠를 다 즐기고 있다. 환자가 전직 대통령이건 시골에서 밭 매다 온 할머니건 안 교수에게는 다를 것이 없다.

안 교수는 “나의 목표는 환자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환자를 통증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라며 “환자의 신분이 아니라 오직 환자의 고통만 들여다보겠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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