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성장동력]LH, 농어촌에 어울리는 쾌적한 맞춤식 임대주택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24일 03시 00분


코멘트

가연성 폐기물 감량-고형연료 자원화 기술도 개발, 수백억 원 절감 효과

LH가 전남 함평군에 조성할 예정인 ‘행복 마을권 사업’ 시범지구 조감도. LH 제공
LH가 전남 함평군에 조성할 예정인 ‘행복 마을권 사업’ 시범지구 조감도.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창조경제 마인드’로 경영정상화를 위한 디딤돌을 마련하는 동시에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LH사업의 창조적 재탄생 사례로 꼽히는 장기임대주택 프로젝트, ‘행복마을권 사업’은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사업으로 진행돼 왔다.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어촌지역에 임대아파트를 공급해 공기업의 의무에 충실하고, 재원 조달은 지방자치단체와 매칭펀드식(지자체가 주택사업에 필요한 토지비를 지불하고 LH가 토지비에 맞춰 건축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사업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했다. 또 LH가 그동안 지방에서 추진하던 ‘나홀로 아파트’ 형태의 주택건설에서 벗어나 기존 마을과 연계한 소규모 ‘수요 맞춤형’의 장기임대주택을 조성하면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했다.

LH 관계자는 “임대, 택지개발, 도시계획 등 기존의 LH 고유 사업을 그대로 진행하면서도 협업, 재생, 상생, 가치창출 등의 요소를 불어넣어 재탄생시킨 사업”이라며 “농촌에서 개발사업은 불가능하다는 고정관념을 깬 창조경제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LH는 올해 1차로 충북 괴산군, 전남 함평군, 경북 청송군 등 3곳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지자체의 요청을 받아 사업대상지를 선정하는 공모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LH가 민관합동으로 개발한 고형 연료 자원화 처리 시설.
LH가 민관합동으로 개발한 고형 연료 자원화 처리 시설.
사업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원가절감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LH는 최근 부산 명지지구에서 약 30만 t의 가연성 폐기물을 감량하고 약 9만 t의 고형연료로 자원화하는 기술을 민관합동으로 개발했다.

이번에 생산된 부산 명지지구의 고형연료 생산량 9만 t은 고형원료 매각액(18억 원)과 소각 위탁 등 기존 처리방식 대체효과(285억 원)를 감안하면 약 300억 원 이상의 원가절감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막대한 처리비용이 들던 가연성 폐기물 소각 처리비용 문제를 개선해 원가를 절감하고 이에 따른 환경피해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했다.

LH가 단기간에 경영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자세로 임직원들에게 변화와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LH는 시대흐름에 맞지 않거나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규정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다.

이재영 LH 사장은 4월 모든 임원과 경영간부들이 참석한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LH는 국민을 고객으로 하는 서비스기업으로, 역지사지 정신으로 국민의 입장에서 규제개혁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며 “규제개혁은 생산성, 효율성을 제고하고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H 측은 규제개혁을 위한 노력이 경영정상화 방안들과 시너지를 유발해 경영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