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술 중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산하기관-대학 보유 특허 묶어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연결
미래부 18일 ‘패키징 기술 설명회’

미래창조과학부가 산하 연구기관이나 대학이 보유한 특허기술들을 묶어 기업이나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이른바 ‘기술 중매’에 나선다.

미래부는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과 공동으로 1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드림엔터에서 기업 벤처투자자 에인절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패키징 기술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드림엔터는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창조경제 교류 공간이다.

설명회의 핵심은 대학과 출연연구기관 등 여러 기관에서 분산 보유하고 있는 개별 특허들을 제품 단위로 묶어 소개한다는 데 있다. 단일 특허기술로는 사업화가 불가능하지만 여러 기술들을 함께 모을 경우 관련 제품 개발을 당장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부는 이번 설명회에서 3차원(3D) 프린팅, 초경량 고강도 복합소재, 차세대 메모리, 첨단 바이오센서, 노화방지용 바이오 기술 등 5가지 패키지 기술을 선보인다. 기술을 소개할 연구기관과 미리 참여를 신청한 민간기업 및 투자사 관계자 등 60여 명이 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3D 프린팅 기술의 경우 성균관대 KAIST 한양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6개 기관의 특허 598건이 포함돼 있다. 3D 프린터는 세계 시장규모가 2012년 22억 달러(약 2조2660억 원)에서 2021년 108억 달러(약 11조1240억 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부는 동양잉크 나눅스 등 기존의 3D 프린터 업체들이 소재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구성 요소별 기술들을 한 번에 이전받으면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빨리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부는 특히 중소기업으로의 기술 이전을 활성화해 다수의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최양희 미래부 신임 장관이 취임사에서 “출연연구기관을 중소기업의 든든한 지원자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대학 및 연구기관이 보유한 특허를 패키징하는 과정에서도 기술 수요자인 기업과 투자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또 이달 29일부터 2주일에 한 번씩 7차례에 걸쳐 개별 기술을 소개하는 기술설명회도 연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미래창조과학부#특허 기술#패키징 기술 설명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