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LED시스템조명에 IT 두르고 감성을 입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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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룩스

노시청 대표
노시청 대표
“LED시스템조명은 조명과 정보기술(IT)기술을 융합하는 창조경제형 미래 먹거리 산업입니다. 노시청 ㈜필룩스(www.feelux.com) 회장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업계의 열악한 환경에 엎친데 덮친 격으로 건설경기 침체로 국내 LED조명업계가 침체기 상황이라며, “국내 LED조명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지원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를 이끌 LED시스템조명의 경우 국내 기술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업계뿐아니라 연구개발,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대학, 연구소가 함께 힘을 모으는 과정이라며, “창조경제는 LED시스템조명과 같은 씨앗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LED 조명업계 관점에서 볼때, 올해는 중기 적합업종 지정기한 3년을 꽉 채운 LED 품목의 적합업종 지정에 대한 정부의 결론도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노 회장이 이끄는 ㈜필룩스는 조명 및 문화콘텐츠 사업과 전기·전자소재 및 부품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다. 1975년 ‘보암전기전자재료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40년 가까이 조명기술의 혁신을 이끌어 왔다. 이 회사는 ‘똑똑한’ 스마트조명을 선도하는 감성조명의 대명사로 더 유명하다. ‘감성(Feel)’과 ‘빛(Lux)’을 합성한 이름처럼 국내 감성조명 시장을 확실히 주도하고 있다. ㈜필룩스는 2000년대 초반부터 공간과 시간, 상황을 인지하는 ‘감성조명 필마스터 시스템’을 개발해 왔다.

조명과 통신, 네트워크, 센서가 융합된 것으로 조명과 IT기기가 연동되는 것으로 사용자의 감정과 신체 상태에 따라 태양광과 실내조명, 음향, 향기를 조합해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는 통합시스템이라고 보면 이해가 쉽다.

시스템조명의 가장 큰 장점은 리모컨이나 스마트폰의 버튼 하나만으로 각자가 원하는 실내 분위기를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벽에 부착된 월 패드(wall-pad)를 통해 각 상황에 맞는 조도 입력이 가능하다. 또 융·복합시스템을 통해 날씨와 기온, 사람의 이동경로에 따라 조명의 채도가 자동 감지된다. 그동안 어둠을 밝혀주는 용도로 쓰였던 전등을 문화예술적인 가치로 끌어 올린 것이다. 단지 스마트폰으로 조명을 켜고 끄는 수준의 스마트조명보다 훨씬 진일보된 시스템이다.

㈜필룩스는 다국적 조명업체와 대기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시장에서 당당하게 기술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LED시스템 조명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으며 ㈜필룩스는 관련 국책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6월 정부로부터 ‘LED시스템조명기술개발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2015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감성과 문화가 융합된 신개념 LED시스템조명의 국가 표준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필룩스는 앞선 조명기술과 무선통신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의 위치와 시간, 그리고 감정에 따라 자유자재로 대응하는 연동시스템을 이미 개발하는 중이며 상용화 예정에 있다.

노 회장은 “필룩스의 지론은 시각뿐만 아니라 청각, 후각, 촉각 등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감성조명 시스템 생태계 구축 작업은 이미 기술개발의 차원을 넘어 정치와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넘쳐나는 인공조명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이나 생활리듬 교란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빛 공해 방지법’이 제정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기도 했다.

“폭발적 성장기에 들어선 LED융합제품의 글로벌 시장의 수출 증대, 산업핵심기술 확보 및 중소기업의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LED분야의 R&D 및 LED보급 정책의 확대”는 우리나라 조명문화와 함께 40년 외길인생을 걸어온 노시청회장의 정부에 대한 간곡한 바램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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