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코웨이 유구 공장, 매년 50개社가 벤치마킹하는 혁신사업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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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시 유구읍의 코웨이 공장에서 정수기를 생산하는 모습. 코웨이는 새로운 생산방식을 도입하는 등 이 공장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며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코웨이 제공
충남 공주시 유구읍의 코웨이 공장에서 정수기를 생산하는 모습. 코웨이는 새로운 생산방식을 도입하는 등 이 공장에서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며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코웨이 제공
1989년 창립한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환경가전·서비스 기업이다. 코웨이의 매출액은 2000년 2773억 원에서 2013년 1조9337억 원으로 7배가량으로 커지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코웨이 성장의 비결은 생산 현장의 혁신 활동이다. 특히 주력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충남 공주시 유구읍의 공장은 기술 혁신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준공 20주년을 맞이한 유구 공장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필터 등을 생산한다.

이 공장은 ‘변화하는 종(種)이 살아남는다’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혁신을 진행해 왔다. 2010년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혁신 선도 우수사업장’ 인증제에서 세계 최고 혁신사업장에 부여하는 AAA+를 받았다. 2011년도에는 일본 생산혁신종합대회에 국내 기업 최초로 참가하기도 했다.

유구 공장의 신개념 셀라인 생산 방식은 대표적인 혁신 사례다. 셀라인 생산은 1인 또는 2인이 조립에서 검사까지 일괄 담당하는 자기완결형 생산방식이다. 컨베이어 벨트 방식보다 생산성이 높다. 이 공장의 ‘워터리스 테스트 시스템’도 유명하다. 2011년 이전에는 세계의 모든 정수기 기업이 물로 정수기를 테스트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생산·출하·보관에 각종 문제가 생겼다. 테스트 때 제품 안에 들어갔던 물이 나중에 흘러나오면서 포장박스가 훼손되는 일이 많았다. 정수기 내부 부품이 얼거나 동파되는 등의 문제도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코웨이는 물 대신 질소·진공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산현장에 적용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테스트 라인 길이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연간 물 1320t을 절감했다.

또 코웨이는 가전업계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제품 테스트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무선 양방향 통신을 통해 테스트 키트가 제품 내부의 모든 정보를 스스로 테스트하는 방법이다. 기존보다 테스트할 수 있는 내부 부품이 많아져 테스트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라인수 코웨이 생산운영본부장은 “매년 50개 이상의 기업이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하고자 유구 공장을 방문한다”고 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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