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2년후 가동… 고급鋼 생산 시너지 극대화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1954년 설립된 동국제강은 올해로 회사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동국제강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대표적인 전략사업으로 현재 건설 중인 ‘브라질 제철소 CSP’를 꼽았다. 이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제철소 CSP는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사인 브라질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 등 3사의 합작사 ‘CSP’의 제철소다. 발레가 전체 투자금액의 50%를, 동국제강이 30%, 포스코가 20%를 투자했다. 완공 시 연간 생산량은 300만 t 수준. 브라질 제철소 CSP는 2012년 7월 착공했으며 201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건설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3월 현재 약 40%의 공정이 진행됐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회사가 그동안 생산하지 못했던 후판의 반제품 ‘슬래브’를 공급하게 된다는 점에서 브라질 제철소 CSP는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브라질 현지에서 나오는 양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브라질 제철소 가동에 대비해 국내 사업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동국제강은 특히 고급강에 초점을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인천제강소에 총 4700억 원을 투자해 친환경 에코아크 전기로와 압연기를 도입해 연간 생산량 200만 t 규모의 고부가가치 철근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2010년에는 약 1조 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시에 연간 생산량 150만 t의 후판 공장을 준공하기도 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포항제강소 포함해 연간 총 340만 t 규모의 후판 생산량을 확보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플랜트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해양플랜트 시장의 성장 등 산업 환경의 변화에 대비해 극저온에서 사용 가능한 해양플랜트용 후판을 비롯해 조선용 온라인 정밀제어 열가공처리 TMCP 후판, 내부식성 라인파이프용 후판 등으로 최고급 후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10만 t 이상의 해양플랜트용 후판 수주 실적도 거뒀다.

기술력 향상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한 예로 동국제강은 올 1월 세계 9위 철강사인 일본 ‘JFE스틸’과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정을 통해 △후판 압연 부문 △슬래브 소재설계 부문 △슬래브 조달 부문에서 협력하게 된다.

후판 기술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에는 JFE스틸의 후판 사업부문 총괄 엔지니어인 다가네 아키라(多賀根章) 이사를 사내 기술고문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제철소 CSP에서 나오는 우수한 슬래브를 통해 회사의 품질 경쟁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