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자! 한국기업]LG화학, 3년내 年매출 30조 ‘세계 빅3’ 야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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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충북 청원군 LG화학 오창공장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전기차용 배터리 셀을 검사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종합화학기업답게 차세대 첨단 신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4500억 원이던 연구개발(R&D) 분야 투입액을 30% 이상 늘려 올해는 59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올해 24조 원으로 예상되는 연 매출을 2017년 30조 원으로 늘려 세계 3, 4위권의 화학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석유화학 부문, 정보전자소재 부문, 전지 부문 등 3대 사업부문에서 기반기술 강화와 신사업 창출에 집중할 방침이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기저귀, 생리대 등에 들어가는 고흡수성 수지 SAP(Super Absorbent Polymer)와 고기능성 합성고무(SSBR),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 기술기반 핵심 사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기능 친환경 사업 상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올해 카자흐스탄에서는 에탄가스를 기반으로 하는 생산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7년까지 양산체제를 갖춘다. LG화학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의 가스는 미국의 셰일가스보다 값이 훨씬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최고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의 역량을 확보한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과 3차원(3D) FPR(Film-type Patterned Retarder·편광안경방식) 등 LCD 소재 분야의 성과를 극대화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의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적으로 늘려 갈 방침이다. 신사업 분야인 LCD 유리기판의 사업경쟁력 확보와 OLED 조명 사업화로 수익성도 개선할 계획이다.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 등 터치 소재 분야 사업도 확대하는 한편 축적된 재료 및 필름 분야 기술 기반의 미래 유망 신사업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전지 부문에서는 축적된 역량을 토대로 차세대 고용량, 고출력 배터리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스텝트 배터리’ 등 신제품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구부리고 매듭을 묶어도 성능을 발휘하는 ‘케이블 배터리’ 등 플렉시블(flexible) 배터리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해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셀(Cell)을 개발해 수주 확대를 꾀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도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금까지 국내 화학 산업을 이끌어오면서 소재 분야에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R&D였다”며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앞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적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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