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경영]특수강·철분말 생산 설비구축, 완성차 내구성 극대화 기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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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완성했다. 그룹은 특수강 공장과 현대차 철 분말 공장을 신설하고, 친환경차 등과 관련한 연구개발(R&D)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창조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충남 당진시의 현대제철 제3고로 화입식을 가졌다. 현대제철은 이로써 연간 1200만 t 규모를 생산하는 일관제철소를 완성하게 됐다. 현대제철은 2006년 10월 일관제철소 건설에 나서 3개 고로를 짓기 위해 7년간 총 9조8845억 원을 투자했다. 한국산업조직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진제철소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9만58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됐고, 운영과정에서의 고용효과도 11만3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3고로 가동을 통해 고로 부문 조강생산능력 1200만 t 체제를 갖췄고, 기존 전기로 부문 1200만 t을 합쳐 총 2400만 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부품의 필수 소재인 차세대 특수강과 고품질 철 분말을 생산하기 위한 설비 구축에도 나선다. 그룹은 당진에 연간 10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특수강 공장과 연산 2만5000t 규모의 현대차 철 분말 공장을 신설하기 위해 총 1조120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그 동안 국내 특수강 수요의 30%인 231만 t을 해외에서 수입해왔다. 철 분말도 연간 7만 t의 국내 수요 전량을 스웨덴과 미국 등에서 들여왔다. 현대차그룹은 제품 특성에 최적인 철 분말을 자체 개발해 완성차 부품의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수입 대체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차 개발에도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전기자동차 ‘블루온’을 개발, 공개한 데 이어 2011년 말에는 국내 최초의 양산형 전기자동차 ‘레이 전기차’를 선보였다. 레이 전기차는 그 동안 정부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민간에도 본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쏘울 전기차’ 등 성능이 크게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011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하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연 바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수소연료전지차 부문에서도 2015년 이후 연간 1만 대의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미 올해 세계 최초로 울산 공장 내 전용공장에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에 돌입했다.

현대차그룹은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으로서 매년 대규모의 고용 창출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08년 5340명을 고용한 현대차그룹은 매년 채용 규모를 확대해 지난해에는 7600명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줬다. 올해 채용규모는 9000여 명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고졸인재 채용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와 맞춤형 기술인력 육성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2월에는 미래의 전문기술 인재로 성장할 ‘HMC 영마이스터’ 1기 100명을 선정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10년간 마이스터고 2학년생을 대상으로 총 1000명의 우수인재를 선발한다. 이들은 현대차에서 지원하는 단계별 집중교육을 거쳐 정규직으로 최종 채용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청년 및 소외계층의 창업활동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룹은 320억 원을 투입해 2017년까지 청년 사회적기업 창업, 소상공인 창업, 사회적 기업 소셜 프랜차이즈 확대를 통해 500개의 창업을 지원하고 25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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