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꾸준히 투자했을때 수익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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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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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27.5%-해외채권 17%-국내채권 9.6%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테크 시장에서 수익률이 낮아지고 고수익 투자자산이 누리는 주기도 짧아졌지만 상대적으로 진득하게 안전자산에 투자했다면 적지 않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동아일보 경제부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금융위기 이후 3년간 꾸준하게 투자했을 때 투자자산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들이 모두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2009년 1월부터 12월 중 투자를 시작해 올해까지 3년간 적립식으로 투자했을 때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산은 금으로 수익률은 평균 27.50%(연평균 8.39%)에 이르렀다. 매달 100만 원씩을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3600만 원의 투자원금이 3년 뒤에는 4590만 원으로 불어난다는 뜻이다.

금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투자자산은 해외채권으로 수익률은 17.06%(연평균 5.39%)였으며 국내채권이 9.60%(연평균 3.1%)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투자자산인 주식의 수익률은 순위가 뒤로 밀렸다.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하며 외국인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된 국내주식만 수익률 7.72%(연평균 2.48%)로 정기적금(5.95%)보다 높았을 뿐 이머징마켓 주식이나 브릭스(BRICs) 주식은 3.24%와 ―6.21%로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하지만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이나 채권에 적립식 투자를 했더라도 언제 투자를 시작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예를 들어 2009년 2월 금 투자를 시작했다면 3년간 총 43.87%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5개월 뒤인 같은 해 8월 투자에 착수했다면 3년 뒤 수익률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8.27%에 그쳤다. 지난해부터 금값이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센터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과거 수익률에 의지해 한 가지 자산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에 적절하게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적립시 투자#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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