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미래다]SK그룹, 19조1000억원 R&D투자로 위기 극복·지속성장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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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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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려 공격적인 경영을 해야 국가경제가 강해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초 경제위기 극복과 지속성장을 위해 각 계열사의 적극적 투자를 지시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투자의 대상은 미래 성장을 위한 연구개발(R&D)이었다. 올해 SK그룹은 R&D에 역대 최대 규모인 19조1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투자액(약 9조 원)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새롭게 SK그룹의 식구가 된 SK하이닉스는 PC와 모바일 기기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업체다. SK그룹은 SK하이닉스 인수 이후 연구개발 강화를 최우선에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D램의 경우 최신 기술인 20나노급 제품의 양산 준비를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주력하고 있는 30나노급 D램 비중은 2분기 말 60% 후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선두권 수준의 기술인 20나노 제품을 2분기 말 20% 수준까지 확대하고 하반기부터는 충북 청주 공장도 본격적으로 양산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특히 앞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위해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 지난해 40% 수준에 머물렀던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모바일 관련 제품의 비율을 2016년에는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화학 소재와 바이오 공학 부문을 담당하는 SK케미칼은 각종 합성수지 개발과 바이오디젤 같은 친환경 연료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인 친환경 바이오플라스틱 PLA와 친환경 바이오베이스 플라스틱 에코젠(ECOZEN) 개발에 성공해 상업화를 향한 큰 진전도 이뤘다.

SK케미칼은 앞으로 2020년까지 직원 1인당 사회공헌 40시간, 이산화탄소 방출량 절감 40%, 친환경 사업 매출 비중 40% 등을 목표로 녹색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또 SK케미칼의 바이오 부문은 신약 개발 역량에서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특히 2006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백신사업을 시작한 뒤 2008년에는 항암제 개량신약기술을 유럽으로 라이선스 방식으로 수출했다. 2013년에는 차세대 기술인 세포배양방식을 활용한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도 완공할 계획이다.

SKC는 태양전지와 LED조명, 2차전지 등 SK그룹의 녹색 사업 분야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특히 SKC는 필름사업에서 축적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태양전지에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SKC는 지난해 LED조명 사업에도 진출해 2020년 세계 LED조명 시장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조명 사업을 벌이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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