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합50년]해운전사들의 땀과 피, 강국신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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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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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창립50주년 맞아 글로벌 해운조합 도약


한국해운조합(KSA)이 3일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해운조합이 걸어온 지난 50년은 연안해운과 함께한 반세기였다.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과 연안해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을 뿐만 아니라 연안해운이 지속 가능한 녹색물류 운송수단으로서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지난 50년의 발전을 바탕으로 해운조합은 글로벌 해운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있다.

○ 연안해운과 함께한 반세기


해운조합의 전신은 광복 이후 탄생한 대한해운조합연합회다. 6·25전쟁 중 긴급 물자 수송, 선박 및 여객 공제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던 업계는 1961년 말 ‘한국해운조합법’이 제정되면서 이듬해 7월 3일 한국해운조합으로 공식 출범했다. 급증하는 수송 수요에 맞춰 선질 개량사업, 여객선용 공동대합실 마련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1970년대 경제발전에 따라 연안해운 육성이 중요해지면서 기능과 조직을 전면 재편성해 선박 안전관리 업무, 항만시설(연안여객선 터미널)의 위탁 운영, 대통령령에 의한 해운항만청 직무 대행업무 등의 업무를 추가로 맡으며 명실상부한 해상 분야 최고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해상 전문 종합보험기관이자 해상안전·수송지원기관으로 성장한 해운조합은 현재 △조합원의 사업에 관한 경영지원·조사연구 △재해에 대비하는 공제사업(여객·선원·선박·선주배상책임) △유류 및 자재의 공동구입 및 공급 △남북해상수송지원센터 운영 △해상안전체계 구축△사업자금 대부 등 금융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50년 동안 해운조합의 위상은 크게 발전했다. 임직원 수는 12배(23명→282명), 예산규모는 3227배(3000만 원→968억 원), 공제기금은 1375배(4000만 원→550억 원)로 각각 늘었다. 조합원 규모는 14배(138개사→1950개사), 선박척수는 17배(230척→3950척)로 증가했고, 연안여객 수송은 5배(300만 명→1400만 명), 연안화물 수송은 41배(300만t→1억2400만t)로 급성장했다.

○ 새로운 도전의 벅찬 항해 준비


해운조합은 지난 50년을 넘어 새로운 시대 흐름에 맞춰 세계적 수준의 해운리더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해운조합은 뉴 비전인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 해운리더’를 선포하고 연안해운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조합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 나갈 계획이다.

연안해운은 국내 물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지만 국내 전체 물동량의 20%를 분담하는 효자산업이다. 연안해운이 국가 경제 발전에 중요한 축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해운조합의 중요한 책무다. 해운조합은 해상관광객 2500만 명 시대를 열어 나가는 한편 △해상보험 점유율 30% 이상 △화물운송분담물 30% △해양사고 제로화 등을 통해 해운산업을 보다 경쟁력 있는 운송주체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생각이다.

해운조합은 3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나온 50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함께한 50년, 함께할 50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고 3일 창립기념식에서 조합의 중장기 발전방향과 목표를 구체화한 뉴 비전과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대외에 선포한다. 또 해운조합의 위상 및 경영성과 등을 반영한 ‘해운조합 50년사’를 발간하고, 해운조합과 연안해운의 50년 역사를 한 자리에 모은 사진전을 개최한다. 해운조합 창립 50주년 기념 홈페이지(www.50th.haewoon.co.kr)에서 연안해운과 한국해운조합의 발자취에 대한 자세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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