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불안하면 쉬어가라, ‘적립식-CMA’에 발 담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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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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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증시’ 3대 대응 전략



유럽 재정위기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들도 주식시장에서 한발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시에 대한 3대 대응전략으로 △쉬어가기 △적립식 투자 △장기형 틈새상품을 꼽는다. 주식 투자를 잠시 쉬더라도 증권계좌에 그냥 돈을 묵히기보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단기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운용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적립식 투자로 위험을 줄이면서도 저가 매수 효과를 노리거나 장기간 안정된 배당을 얻는 것도 방법이다.

○ 적립식 투자 주목

적립식 투자는 증시가 불안할 때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다. 소액을 꾸준히 투자하므로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저가 매수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매달 일정액을 펀드나 개별 주식에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근 투자기간과 금액을 정해놓고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액을 조절하는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를 들어 향후 1년 동안 1억 원을 분산 투자하기로 한 뒤 코스피가 50포인트 급락하면 1억 원의 10%인 1000만 원어치를 사는 식이다.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저가 매수 효과를 높이는 전략이다. 이런 전략을 적용한 상품도 나와 있다. NH-CA자산운용의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펀드’는 코스피가 2% 떨어질 때마다 펀드 가입금액의 1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 대상으로는 개별 종목보다 지수(인덱스)형이 안전하다. 개별 종목은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서도 하락을 지속할 수 있고, 주가 등락 폭도 지수에 비해 크다. 반면 코스피200을 비롯한 지수는 개별 종목에 비해 급등락 폭이 작고 장기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다.

○ 쉬어가기 상품

임민영 한국투자증권 마스터PB는 “유럽 위기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증시를 둘러싼 변수도 너무 많다”며 “변동성이 많은 구간에서 쉬어가려는 투자자도 많다”고 말했다. 공격적인 개인투자자들도 6월 한 달은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쉬어가더라도 운용자금을 증권계좌에 가만히 두면 이자 수입이 거의 없다. 단기성 대기자금을 운용하는 방법으로는 CMA, MMF, 단기채권 ETF 등이 꼽힌다. 이들은 국채 등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며 수익률은 연 3.1∼3.5% 수준이다.

세 상품의 특성은 비슷하지만 단기채권 ETF는 계좌이체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단기채권 ETF는 증권계좌에서 CMA, MMF 계좌로 자금 이체를 할 필요 없이 일반 주식을 사듯 상장된 단기채권 ETF를 매입하면 된다.

배당금을 주는 장기 틈새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선박펀드나 유전펀드가 대표적이다. 이 펀드들은 투자기간이 5년 전후로 상당히 길고 연 7∼10%를 목표 수익률로 정해놓았다. 선박펀드는 1억 원, 유전펀드는 3억 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이 펀드들에 투자하려면 상장된 펀드를 사거나 신규 공모에 참여하면 된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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