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리포트]‘큰손’ 中관광객 특수 vs 실적보다 저평가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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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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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株 파라다이스 vs GKL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코스피도 한때 1,800 선까지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약세장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쌩쌩 달리는 종목이 있다.

바로 카지노주가 그 주인공으로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호황을 누리는 덕분이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23일 1만2800원까지 오르는 등 연초보다 50% 이상 상승했다. GKL도 연초보다 20%가량 올랐다.

○ 중국인 관광객 등에 업은 파라다이스

파라다이스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이유는 무엇보다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2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3% 늘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파라다이스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일찌감치 전문 마케터를 통해 일본인 중심의 고객층을 중국인으로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올해도 파라다이스는 중국 마케터를 50% 증원하는 등 소비지출을 늘리는 중국인의 호주머니를 노릴 계획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급증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64.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기에 큰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고성장할 수 있는 무풍지대”라고 평가했다.

올 1월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지분 36%를 추가 매입해 지분 75%의 계열사로 편입했고 제주 그랜드카지노를 인수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인수하거나 합병한 계열사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인천 영종도에서는 도심형 리조트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인천 영업장이 지금은 VIP 고객 위주로만 운영되지만 호텔과 쇼핑몰 등이 들어서면 앞으로 일반 고객을 통한 성장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저평가 매력 존재하는 GKL

GKL은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GKL은 올 1분기 매출액 1450억 원, 영업이익 438억 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올해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4.7%, 95.1%씩 늘어난 5495억 원, 129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주가가 아직 ‘싼 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KL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8배로 동종업체 평균(14.3배)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콤프비용(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호텔 항공 등의 무료 서비스 비용) 감소를 통한 수익 개선도 기대된다. 콤프 제도를 변경함에 따라 매출액 대비 25% 내외를 유지하던 콤프비용이 20%까지 감소하면 자연스레 영업이익률도 3.3%포인트가량 향상될 수 있다.

다만 불안요소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공기업인 GKL은 파라다이스에 비해 눈에 띄는 변화가 예정돼 있지 않다. 파라다이스는 핵심 사업이 아닌 리조트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수익성 저하 우려가 제기되는 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카지노#파라다이스#GKL#중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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