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형 내비 ‘가속 드라이브’

깔끔하고 운전할 때 방해 안돼 인기
“기술자 전문성-AS 따져보고 설치를”

고급스럽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매립형 내비게이션 시장이 커지고 있다. 만도의 분리매립형 내비게이션 MI300을 장착한 차량 내부. 마이스터 제공

자동차의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중앙패널(센터페시아)에 설치하는 매립형 내비게이션 시장이 커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110만∼120만 대로 2010년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2010년보다 2배로 증가한 20만 대가 판매되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운전할 때 시야에 방해가 안 되고 고급스럽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를 내는 것이 매립형 내비게이션의 장점이다.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자동차를 살 때 옵션으로 장착하는 ‘순정 매립형’과 별도로 구입하는 ‘애프터마켓 매립형’ 제품으로 나뉜다.

특히 애프터마켓 내비게이션은 순정 매립형보다 값은 낮추면서도 기능은 높이면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기존의 순정 매립 제품이 100만∼200만 원에 이르는 데 비해 애프터마켓 매립제품의 경우 60만∼70만 원대가 주류이다.

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마이스터는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와 제품 본체가 분리된 ‘만도 내비게이션 MI300’을 선보였다. 신용카드 크기의 분리형 본체 안에 핵심 부품이 담겨 있어 매립된 LCD 부분에 손댈 필요 없이 본체 부분만 분리해 점검과 수리가 가능한 것이 특징.

팅크웨어는 프리미엄급 매립전용 3차원(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레디 R100α(알백알파)’를 내놓았으며 파인디지털도 8인치 대화면을 탑재한 매립 전용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BF100 8인치형’을 선보였다.

내비게이션 장착 전문업체인 오토스튜디오 이대일 실장은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차종과 차량 상태, 연식에 따라서 장착에 필요한 내장재, 부속품이 다르다”며 “제품의 성능 못지않게 설치 기술자의 전문성과 애프터서비스 여부를 따져보고 설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