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2]내수+수출 시장 공략…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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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철광석으로부터 선철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용광로) 건설을 통해 현대제철은 세계적인 철강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준공을 마친 뒤 본격 가동에 들어간 1·2고로에 이어 지난해 4월 3고로가 순조롭게 착공한 데 따른 치하이자 현대제철을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기업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현대제철이 올해 내건 슬로건은 ‘최고를 향한 지치지 않는 도전’이다. 내실 경영과 더불어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올해를 ‘초일류 철강기업’으로 도약하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현대제철은 올해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국내 경제 역시 가계 소비 감소 및 기업 설비투자 축소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내실 경영을 통한 성장 잠재력 강화를 주요 과제로 선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내실성장 추구 △고객가치 창출 △조직혁신 강화를 꼽았다.

우선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 내수 시장 확대와 수출 시장 공략을 위해 안정적인 품질 구현, 조업 및 설비기술 선진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원가·품질·기술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고객 관계 제고를 위한 실천적인 접근도 강조된다. 경영 체계를 고객 중심으로 정비하고 영업뿐 아니라 전사적인 대(對)고객 서비스 개선에 나서는 한편 핵심 고객사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업무 절차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으로 기업 경쟁력의 근간인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위기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실천하는 능력을 키운다는 게 현대제철의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그동안 이뤘던 외형 성장에서 나아가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시장 변화에 선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10년 1월 첫 고로 화입 이래 1·2고로 가동을 통해 연간 800만 t의 쇳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고품질의 판재류로 안정적인 흑자구조를 이뤘다.

현대제철은 고로 부문의 성공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4월 3고로를 착공했으며 올해도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공정을 8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내년 3고로가 완공되면 일관제철 조강생산 능력은 연간 1200만 t으로 늘어나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역시 올해에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자동차 외판재 개발에 성공한 현대제철은 지속적인 기술 연구를 통해 고강도 판재류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진석 기자 ge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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