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노총각’은 옛말…남성 결혼 나이 32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9일 0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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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4세 男 7명 중 1명 '싱글'…"미혼 문제 남자가 더 심각"
이혼율은 2003년 정점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

‘짝’ 캡처 화면
‘짝’ 캡처 화면
최근 20년 사이 남녀 초혼 연령이 4세가량 증가했다.

만혼 추세가 강화돼 2010년 기준으로 40~44세 남성 중 미혼 비율이 14.8%나 됐다. 15년 전에 비교해 2.5배로 늘었다.

9일 한국인구학회가 통계청의 의뢰로 작성한 '2010 인구주택 총조사 전수결과 심층분석을 위한 연구'를 보면 남성의 초혼 연령은 1990년 27.9세에서 2010년 31.8세로 3.9세나 늦춰졌다.

여성이 첫 결혼을 하는 나이는 같은 기간 24.8세에서 28.9세로 4.1세 많아졌다.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을 기점으로 초혼 연령 증가 폭이 커졌다.

남성은 1990년에서 1997년 초혼 연령이 0.7세 많아졌지만 1997년에서 2004년 사이엔 2세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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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초혼 연령 역시 1997년 이전 7년 동안 0.9세 늘었으나 1997년 이후 7년간엔 1.8세나 증가했다.

처음 결혼하는 나이가 늦어짐에 따라 연령별 미혼 비율 역시 증가했다.

25~29세 여성 중 결혼하지 않은 이들은 1995년 당시 28.5%였는데, 2010년엔 3명중 2명꼴인 67.8%로 늘었다.

30~35세 미혼 여성은 1995년엔 6.2%로 소수였지만 2010년엔 28.5%로 세를 불렸다.

상대적으로 결혼이 늦은 남성은 30~34세에 미혼 비율이 1995년 18.6%였으나 2010년엔 절반 가량인 49.8%로 급증했다.

35~39세 남성은 2010년 현재 4명 중 1명은 결혼하지 않았다. 15년 전엔 이 연령대 미혼이 6.1%에 그쳤다.

예전이라면 대부분이 배우자가 있을 나이대인 40대에서도 독신 비율이 크게 늘었다.

40~44세 남성 중 미혼인 이들이 1995년엔 2.6%에 불과했으나 2010년엔 14.8%로 그 비율이 2.5배로 증가했다. 40대 초중반 7명 중 1명은 노총각인 셈이다.

45~49세 중 독신인 비율 역시 1995년 1.2%에서 2010년 8.2%로 급증했다.

고령 노처녀는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45~49세 여성 중 미혼인 비율은 1995년 1.1%였고, 2010년에도 3.3%에 불과했다.

이혼율은 가파르게 오르다가 2003년 이후 하향 안정되는 추세였다.

1970~2003년에 인구 1000 명당 이혼건수인 조이혼율이 14.4배로 급상승했으나 2010년에 2003년의 60%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혼하는 시기도 늦어졌다. 평균 이혼연령이 여성은 2000년 36.5세에서 2010년 41.4세로, 남성은 2000년 40.1세에서 2010년 45세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미혼이 최근 들어 여성보다 오히려 남성에게 더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며 "남성의 높은 미혼구성비가 자발적인 선택인지 부득이한 결과인지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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