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상장사 생존 확률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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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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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개장 이후 최근까지 1155개 기업 상장 417곳 폐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퇴출되지 않고 살아남을 확률은 64%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개장한 1956년 이후 최근까지 1155개 기업이 상장됐으며 이 중 417개 기업이 상장폐지돼 63.9%의 생존율을 보였다. 2001년부터 최근까지 11년 동안 234개 회사가 신규 상장했고 같은 기간 198개 회사가 상장폐지됐다. 연평균 18개 기업이 퇴출된 셈이다. 이 상장폐지 기업들의 평균 상장 유지 기간은 18.6년으로 조사됐다. 상장폐지 사유로는 ‘감사의견 거절 및 부적정’이 60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피흡수합병’(38개) ‘자본잠식’(27개) ‘부도·은행거래정지’(20개)의 순이었다.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52개사로 정점에 이르렀다가 감소 추세를 보이던 상장폐지 기업은 2000년대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카드사태 등으로 2005년까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후 2006∼2008년에는 경기 안정으로 줄었지만 2009년 상장폐지 실질심사제도 도입 이후 다시 늘었다. 상장폐지 기업 가운데 상장 기간이 가장 짧았던 기업은 풀무원으로, 지주회사 설립으로 9개월 만에 시장에서 물러났다. 반면 제일은행은 49년 동안 상장을 유지해 상장폐지 기업으로는 최장수 기업으로 꼽혔다. 극동전선은 거래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장폐지된 유일한 기업이었다. 2번 상장하고 2번 상장폐지된 이색적인 기록도 있다. 국민은행은 한국주택은행과의 합병으로 상장폐지됐다가 신설 은행 설립 후 재상장했다. 하지만 KB금융지주회사 신규 상장으로 다시 상장폐지돼 법률적으로 2번의 상장과 2번의 상장폐지를 경험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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