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小·農]“강소농, 우연히?… 교육·연구 등 꾸준히 노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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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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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아이디어로 성공한 4人


“지금도 많은 교육을 받고, 문제점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환경과 앞선 사례를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합니다.”

남다른 아이디어를 찾고 이를 실천해 강소농이 된 이들은 교육과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강소농은 우연히 되는 게 아니라 적극적인 노력 뒤에 얻어진다는 설명이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한터조랑말 농장의 김용덕 대표는 13년 전부터 아이들을 위한 농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의 농장은 한 해 4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고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앞서나간 사례를 배우고 교육도 많이 받으면서 현재 자신의 환경에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발 앞서나간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는다면 농촌에서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싱글 핵가족을 위한 한 끼용 유기농 쌀 ‘키스 미’를 만든 강선아 우리원농장 대표는 기존의 유기농 쌀에 아이디어를 더해,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기존 유기농쌀 시장은 대형 포장 일변도였지만 최근 1, 2인 가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한 끼용(125g)이나 1kg짜리로 포장해 새로운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한 것.

강 대표는 “지금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교육을 받고, 다양한 현장을 견학하고, 문제점을 끊임없이 연구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표고버섯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박찬웅 현재농원 대표는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강소농에 이르렀다. 박 대표는 표고버섯을 그대로 공판장에 내다팔면 지나치게 헐값을 받는다고 생각해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자신이 생산한 표고버섯을 선물세트로 만들어 팔았고, 우체국 쇼핑을 이용하기도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표고버섯을 원료로 천연조미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현재 박 대표는 20여 종의 표고버섯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매년 초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제품 개발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며 “2차 가공을 하면 가격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어 그대로 파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3대째 전통 묵을 만들어온 소영진 씨는 최근 쌀로 만든 묵의 일종인 ‘라이스 젤리’를 개발했다. 주위에선 상품성이 없을 거라며 우려했지만 맛이 좋고 칼로리가 낮아 납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소 씨는 “농가들이 일반적으로 쌀농사에만 집착하는 등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트렌드를 읽고 정보를 교류하며 아이디어를 찾아야 강소농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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