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용등급 강등, 증시에 큰 영향 주지 않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8일 0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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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AAA 신용등급 강등 때도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며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동양종금증권이 8일 평가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철희 연구원은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은 부정적이지만 과거 AAA 등급이 강등한 사례를 봐도 금리는 하락했지만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AAA 등급이 강등된 국가는 호주(1986), 스웨덴(1991), 캐나다(1994), 일본(1998), 일본(2001) 등 5개이다.

이 연구원은 "이들 나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AAA 등급 강등 후 2개월과 강등 전월을 비교했을 때 3개월 동안 평균 43bp 하락했지만 해당 국가의 주가는 강등 전월과 강등 후 2개월을 비교하면 3개월 동안 평균 9%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또 "신용등급 강등 당시 주가가 하락한 것은 캐나다 7%, 일본 5% 등이 있지만 이 경우에도 신용등급 강등 후 1개월부터는 재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은 경기둔화 우려를 고려하면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작다"며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게 낮아졌고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시기가 훨씬 뒤로 미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유럽 AAA 국가들보다 훨씬 낮아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이 국채의 원금과 이자를 내지 못할 위험을 반영한 것도 아니다. 현재 정치권의 심각한 당파적 대립이 장기 부채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점을 미리 지적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농업고용자가 11만7000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고 제조업 2만4000명 증가 중 절반이 자동차산업에서 늘어난 것"이라며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양호해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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