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 상반기 꾸준한 성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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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1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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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세계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 증가한 3671만 대로 집계됐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의 자동차산업리포트에 따르면 상반기 세계 자동차 시장은 신흥시장 성장세와 미국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일본 업체의 감산과 일부 신흥시장의 긴축정책으로 3월 이후 판매 증가세는 둔화되는 양상이다.

업체별로는 GM과 폭스바겐이 부상하면서 도요타가 3위로 추락했다. 차급별로는 소형차에 유리한 정부정책 종료, 경기회복 영향으로 SUV 비중 증가가 두드러졌다.

국내시장은 경기 둔화 및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신차 효과 영향으로 경차와 대형이 호조를 보인 반면, 준중형과 중형은 판매가 감소했다. 수입차는 BMW, 벤츠 등 상위 4개 독일 업체의 판매가 시장 평균의 두 배 가까운 41.3%의 증가를 보였다.
사진=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사진=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선진시장 가운데 미국시장은 대기수요가 실현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 이후 일본 업체 감산으로 부진했다. 유럽시장은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폐차 인센티브 종료 후유증 완화로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독일을 제외한 주요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폭스바겐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의 판매가 감소했다.

일본시장은 친환경차 보조금 종료에 대지진 여파가 더해지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친환경차 지원 정책 종료 영향으로 경차 비중이 다시 증가하면서 스즈끼, 다이하츠 등 경차 주력업체의 점유율이 상승했다.

신흥시장은 판매 증가세가 지속됐지만 긴축정책 영향으로 증가폭은 크게 둔화됐다. 중국시장은 구매세 환원, 일본 업체 감산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위축된 가운데 특히 경차가 부진했다. 인도시장은 신차 효과와 판촉 확대로 증가세를 이어 갔으나 금리인상, 휘발유가격 인상으로 4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폭스바겐, 도요타 등 후발업체 공세 강화로 선두업체의 점유율이 하락했다.

러시아시장은 유가 상승으로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판매가 55.5% 증가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전 차급의 판매가 증가한 가운데 금융위기 시 부진했던 해외업체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브라질시장은 긴축정책에도 불구하고 업체 판촉 강화로 소비심리가 호조를 보이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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