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야기] 소비자의 지갑을 열려면 인테리어부터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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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6일 11시 46분


창업업계 인테리어 고급화 바람...와플킹, 토시래, 블루케찹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이 있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도 있다. 모두 외양보다는 내실이 중요함을 일컫는 말들이다. 그러나 비주얼이 중요해진 시대, 이제 이런 말은 옛말이 되었다.

이제 성공을 하려면, 외양부터 가꿔야 하는 시대가 왔다. 수많은 연예인들이 성형수술을 하고, 매장의 디스플레이가 강조되고, 디자이너의 역할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모두 비주얼이 중심이 되는 시대의 방증이다.

이는 외식창업시장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외식문화의 발달과 함께 다양한 외식 메뉴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게 생성되고 있는 상황. 특히, 프랜차이즈 산업의 발전으로 맛의 상향평준화가 이뤄지면서 이제 맛만으로 승부를 걸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고 말았다.

수많은 외식업체들이 맛과 서비스 등 콘텐츠의 내실만큼, 내부 인테리어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눈을 즐겁게 하지 못하는 곳은 더 이상 소비자들을 자극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카페형 와플전문점을 선보이다, ‘와플킹’

와플전문점은 길거리 분식 정도에 불과하던 와플을 영양간식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새롭게 각광 받고 있는 외식아이템이다. 와플전문점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 속에 영양가 높은 와플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창업자들은 비교적 소자본으로 카페창업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게 되었다. 등장과 동시에 소비자와 창업시장에서 동시에 높은 호응을 얻은 것도 이 때문. 대표적인 경우가 쌀로 만든 웰빙 와플을 선보이는 ‘와플킹’이다.

‘와플킹’이 선보인 쌀로 만든 와플은 기존 밀가루 와플에 익숙해 있던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칼로리를 대폭 낮춘 생크림을 사용해 웰빙 와플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그러나 ‘와플킹’의 성공 포인트를 단순히 웰빙 와플이라는 아이템 덕분이라고만 치부하기는 어렵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로 고급 카페 못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해 와플 하나를 먹더라도 맛과 영양, 분위기까지 고려하는 젊은 층의 까다로운 요구에 부응했다는 게 ‘와플킹’의 성공전략이라 보는 게 타당하다.

‘와플킹’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은 더 이상 길거리에 서서 와플을 먹지 않아도 되었을 뿐 아니라, 커피와 함께 브런치 메뉴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테이크아웃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급용기에 예쁘게 테이크아웃까지 할 수 있게 됨은 물론이다.

레스토랑 같은 족발전문점의 등장,‘토시래’

비주얼 중심의 문화는 족발전문점도 예외가 아니다.

족발집에 들어서면 으레 나는 족발 삶는 냄새와 좌식 테이블 일색의 기존 족발집은 이제 시대의 뒤편으로 물러나고 여느 카페 못지 않은 깔끔함으로 무장된 족발전문점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한 것.

그 중에서도 ‘토시래’는 외양만 봐서는 족발집이라는 게 언뜻 짐작이 되질 않을 정도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선보인다. 레스토랑, 카페 못지 않은 인테리어로 족발집의 무한 변신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안양의 유명 맛집을 프랜차이즈로 성공시킨 ‘토시래’는 편안함을 무기로 한 기존 맛집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매장 분위기 조성에 집중 투자했다. 덕분에 20~30대 젊은 층과 여성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내고 있다. ‘토시래’는 족발집의 성공 요인이 더 이상 맛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클럽식 주점시대를 열다, ‘블루케찹’

주점시장은 시각적인 요소가 특별히 강조되는 분야. 매장의 분위기가 곧 수익과 연결되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중요하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부킹주점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블루케찹’은 이 같은 시각적 효과에 대한 집중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주점브랜드다.

벽면 전체를 초대형 스크린으로 장착한 ‘블루케찹’은 매 순간 바뀌는 스크린 화면으로 역동적인 매장 분위기를 형성한다. 바닷속 풍경에서 새하얀 백사장, 단풍이 가득한 절경에 이르기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스크린 영상으로 매번 새로운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한 게 ‘블루케찹’만의 장점이다.

시각적인 요소의 활용은 공간 창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좌석 구분을 위해 파티션을 장착하거나 독립룸을 만드는 여타의 주점들에 비해 ‘블루케찹’은 포인트 조명으로 독립 공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덕분에 확 트인 매장에서 자유롭게 주점문화를 즐길 수 있다. 이는 ‘블루케찹’이 부킹주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적잖은 역할을 했다.

치열한 경쟁으로 매일 새로운 브랜드가 들어서고 나가는 외식시장이지만 성공의 키워드는 분명 존재하기 마련. 외식시장을 점령하고 싶다면, 비주얼에 주목하자. 비주얼 만족이 브랜드 만족으로 이어진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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