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하드디스크 손상 219건 신고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7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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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세차례에 걸쳐 진행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으로 인한 하드디스크 손상 사례가 7일 오후 1시까지 총 219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7.7디도스 대란 당시 하드디스크 손상 첫날 신고 접수된 396건보다도 적은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하드디스크 파괴는 6일 오전 시작됐었다.

방통위는 "신고된 사례를 일일이 현장 방문을 통해 확인하기 어려운데다 파괴된 하드디스크의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해 손상 이유를 판별하는 것이 힘든 만큼 정확한 피해는 산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하드디스크 손상 관련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많은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악성 코드에 의한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PC 사용시 안전모드로 부팅한 후 전용 백신을 다운로드 받아 검사, 치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통위는 또 이번 디도스 공격에 동원된 좀비PC의 수가 7만7207대인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4일 오전 10시의 1차 공격 당시 2만4696대, 같은날 오후 6시30분 2차 공격 당시 5만1434대, 5일 오전 10시45분 공격 때 1만1310대였다. 방통위는 이들 중 중복된 IP를 제외해 동원된 좀비PC의 합계를 산출했다.

방통위는 현재까지 악성코드 유포 및 명령사이트로 추정되는 72개국 738개 IP를 확보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ISP(인터넷서비스사업자)를 통해 차단했다.

방통위는 PC 이용자들의 전용백신 다운로드 건수가 이날 오전까지 294만7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의 PC가 감염된 채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여전히 감염 PC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디도스 공격용으로는 의미가 크지 않을 정도로 수가 많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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