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빛낼 기업]두산중공업, “세계적 이슈 물 부족 현상, 우리가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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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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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그린에너지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한편 물 관련 사업 분야 다각화를 위해 해수담수화에 이어 수처리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3MW 규모 해상풍력시스템인 ‘WinDS3000TM’의 실증을 완료한 뒤 11월 말 전남 신안 풍력단지에 3기의 풍력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WinDS3000TM’은 전 세계적으로 덴마크 베스타스, 독일 지멘스 등 소수의 해외 업체만이 개발에 성공한 대용량 풍력발전시스템이다.


2006년부터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한 두산중공업은 ‘WinDS3000TM’의 첫 수주를 계기로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 미국, 중동,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세계 풍력발전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5% 이상 성장해 오고 있으며 2013년까지 5만8520MW, 1000억 달러 규모로 현재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중공업은 또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할 수 있는 탄소포집저장기술(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CS는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규제, 화석연료 고갈 등으로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게 된 기술이다.

교토의정서가 끝난 뒤인 2013∼2017년 전 세계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신규 발주 물량(연간 80GW∼100GW)의 약 50%가 CCS 기술을 전면 또는 일부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50조∼60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은 영국 자회사 두산밥콕과 캐나다 HTC에 대한 지분투자 및 기술협약을 통해 CCS의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런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이후 연평균 1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수담수화도 두산중공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분야다. 2000년 이후 아랍에미리트 후자이라 담수플랜트, 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플랜트 등 중동지역 담수플랜트를 싹쓸이하다시피 하며 세계시장 점유율 1위(40%)로 올라섰다. 지난 30년 동안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등 중동 전역에 걸쳐 총 23개 프로젝트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수처리 사업 등 ‘물(Water)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처리 사업은 하수나 폐수를 산업 및 생활용수로 정화해 사용하는 것으로, 현재 세계 시장 규모가 약 33억 달러이지만 매년 15% 이상 성장해 2015년에는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 세계적인 환경오염 및 물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두산중공업은 수처리 사업을 미래 성장엔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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