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빛낸 기업]한화케미칼 “태양광 글로벌 리딩기업 ‘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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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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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장치 국내 첫 독자개발 이어 세계 4위 업체 인수

한화케미칼은 올해부터 울산공장에서 태양전지 생산을 본격 시작한 데 이어 8월에는 중국의 태양광 회사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며 태양광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인수한 솔라펀파워홀딩스는 태양광 모듈 생산 규모로만 따지면 세계 4위. 모듈 생산 능력 외에도 잉곳(Ingot)부터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상의 수직통합된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화케미칼은 솔라펀파워홀딩스 인수를 계기로 가파른 수요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선점할 뿐만 아니라 셀과 모듈의 생산능력을 조기에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태양광 선도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규모의 확장이 가능하게 됐다. 울산에서 1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30MW 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에서는 연간 35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11년에는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 규모를 각각 1.3GW, 1.5GW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과 관련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 모듈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사업 관련 제조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켜 나간다는 것을 기본 전략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효율성도 극대화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한 후 중국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태양광 산업에 적극 진출할 것이며, 이를 한화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예가 태양전지 모듈의 보호를 위한 핵심 장치인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다. EVA 시트의 소재는 현재 세계적으로 소수 업체만 생산·판매가 가능한데 우리나라에서는 한화케미칼이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이를 한화L&C를 통해 EVA 시트로 가공, 판매해 타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배터리(2차전지)의 핵심기능 소재인 양극재 생산을 위한 공장도 최근 완공했다. 한화케미칼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에 성공한 양극재인 LFP(리튬 인산 철)는 기존 양극재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CO(리튬 코발트 산화물)와는 달리 자연 속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철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다. 이미 국내 특허는 획득했으며, 해외에서의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한화케미칼은 최근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화나노텍 공장에 탄소나노튜브 대량 양산을 위한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연간 100kg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와 연간 4t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를 생산할 수 있다. 또 한화케미칼은 현재 투명전극, 백라이트유닛, 친환경 전도성 도료,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다양한 응용 분야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응용소재의 조기 구현 및 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외 관련기관들과의 공동 연구개발도 다각도로 진행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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