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주요도시 전지역 WiFi 쓸수있게 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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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접속장치 연내 100만개 설치”

앞으로 서울 도심지역 외에도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무선랜(WiFi)에 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된다. 또 이 지역에서 무선랜을 이용해 휴대전화 통화료보다 값싼 인터넷전화로 전화를 걸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말까지 100만 개, 2012년까지 250만 개의 무선랜 접속장치(AP)를 전국에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와 SK텔레콤 등 경쟁 통신사들도 그동안 무선랜 접속 지역을 늘려 왔지만 대부분 영화관과 식당, 백화점 등 도심 주요 지역에 한정돼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이와 달리 도심 외곽의 주거 지역과 전국 주요 소도시까지 무선랜 접속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며 타 통신사 가입자들도 내년 3월부터 유료로 쓸 수 있다. 이용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는 2007년 LG데이콤 시절부터 시작된 LG유플러스의 070 인터넷전화 사업 덕분에 가능했다. LG유플러스는 당시 인터넷전화를 각 가정에 팔면서 AP도 함께 판매 또는 임대해 왔다. 올해 10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260만 명에 이르렀는데, 바꿔 말하면 LG유플러스가 이미 전국에 260만 개의 AP를 설치한 셈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인터넷전화는 가정 또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분포 지역도 넓다. LG유플러스는 이렇게 설치된 AP망을 동일한 ID와 비밀번호로 접속할 수 있는 단일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한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ID와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무선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부회장은 “이는 세계에서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3G 이동통신망이 감당할 수 없는 동영상 서비스 등을 어디서나 무선으로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인터넷전화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유플러스070 모바일’이라는 이 스마트폰 인터넷전화를 쓰면 휴대전화보다 낮은 통화료로 전화를 걸 수 있다.

기존에 집에서 가정용 LG유플러스 인터넷전화를 쓰던 소비자들은 앞으로 이 전화기를 거리에 들고 나와 휴대전화처럼 쓸 수 있다. 가정용 인터넷전화가 바로 스마트폰 인터넷전화 프로그램과 동일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다만 무선랜의 특성상 이동하며 통화하는 건 어렵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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