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글로벌 스코프]G20 테러 시나리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19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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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최근 알 카에다가 유럽 동시 다발 테러 음모를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가 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는데요.

(구가인 앵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둔 한국은 안전한걸까요. 다음 달 G20 정상 회의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을 놓고 국내외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
(드라마 아이리스 관련 화면)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의 총격전.

핵폭탄을 서울 한 복판에 설치한 북한 테러리스트와 국가 요원간의 사투가 펼쳐집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이지만 결코 가상현실만은 아닙니다.

실제로 북한은 1986년 아시아 게임, 88년 서울 올림픽은 물론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한국이 국제적 행사를 앞둔 시점마다 대남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브루스 벡톨/'도전적 실패 국가: 국제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 저자
"과거 북한은 한국이 세계적인 행사 개최를 앞둔 시점이나 그 기간 중 대남 테러를 감행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중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도발 등이 그 예다."
그렇다면 11월 G20 정상 회의를 앞둔 한국은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것일까.

국내외 전문가들은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전화 인터뷰) 브루스 벡톨/'도전적 실패 국가: 국제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 저자
"북한 간첩(암살)단의 한국 침투 가능성, 비무장지대(DMZ)에서의 도발 가능성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북한의 사이버 테러 가능성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정부에 테러 관련 자문역을 해온 국내 전문가는 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북한이 대남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합니다.

(브릿지 스탠드업) 김정안/영상뉴스팀
북한이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국제적 제재 대상에 오른 현 시점에서 도발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설명입니다. 오히려 주목 해야 할 테러 단체는 따로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최진태/국정원 대테러정책위원회 위원·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
"(알카에다는)우리의 제 1의 적은 미국 영국 독일 이고 두 번째 테러대상국가는 한국 일본 등 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카에다나 탈레반 입장에서는 G20 테러를 자행하는 것이 좋다. 유용하다."

공격 목표는 경계가 상엄한 행사장 보다는 공공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이어집니다.

(인터뷰) 최진태/국정원 대테러정책위원회 위원·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
"폭발물 이용한 테러 가능성…. 다중 이용 시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공격한다. G20이 열리는 코엑스를 공격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요…. 지하철이라든지 KTX라는 지 이런 형태의…."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국내에 침투해 활동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겁니다.

(전화 인터뷰) 브루스 벡톨/'도전적 실패 국가: 국제안보에 대한 북한의 위협' 저자
"외국인 테러리스트들이 한국에 침투해 활동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한국이나 아시아인의 외모를 갖고 있지 않아 쉽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테러 단체들의 한국 침투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 최진태/국정원 대테러정책위원회 위원·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
"2005 년 7월 7일 런던 테러도 마찬가지고 2004년 3월 11일 스페인 열차 테러 같은 경우도 자국민이 하지 않았어요. (주류 사회에 불만이 컸던) 이민 2세대 파키스탄 출신 모로코 출신들이 했다…(불법 체류자 및 임금 체불 문제 등이 큰)우리 상황하고 상당히 맞다."

폭탄 테러가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경고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최진태/국정원 대테러정책위원회 위원·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
"폭탄이 고도의 전문성 요구하거나 첨단 기술 알아야 한다고 하는 데 기초적 지식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스통 속에 못이나 구슬 같은 위험 물질 넣고 만들 수 있는 게 사제 폭발물이거든요."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은 국내 테러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합니다.

(인터뷰) 최진태/국정원 대테러정책위원회 위원·한국테러리즘연구소 소장
"국내 테러 발생 가능성은 1% 이하. 하지만 만약 시도가 된다면 성공 가능성은 99%라고 본다…. 지존파 사건이나 살인범 유영철 사건이 있었잖아요. 이런 사건의 실체를 알리는 것이 공포심을 조장하려는 게 아니잖아요…."

김정안의 글로벌 스코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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