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길…’저자 송병락 교수 ‘G20 한국과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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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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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열정-빨리빨리 장점 담은 한국만의 ‘K-모델’을 정립하자

“외국인들이 한국 경제를 배우러 오지만 전문가들 설명이 다르니 모두들 혼란스러워합니다. 우리도 이제 ‘한국경제 모델’을 정립해야 합니다.”

최근 ‘한국경제의 길-독창적 모델을 찾아서’를 내놓은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71·사진)는 17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둔 한국의 과제를 이같이 지적했다. 이 책은 1981년 출간한 ‘한국경제론’의 5판으로 한국경제 원론을 다룬 교재로는 처음으로 5판까지 나왔다. 그는 이 책에서 한국 경제모델을 뜻하는 ‘K-모델(코리아 모델)’을 제시했다.

송 교수는 “과거에는 미국과 일본 모델을 따랐지만 제너럴모터스(GM)는 무너졌고 도요타도 위기에 처했었다”며 “‘따라가기 식’ 성장을 멈추고 스위스, 싱가포르 등처럼 독창적인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도 모델이 확고해야 한다는 얘기다. K-모델은 경영학의 대가 피터 드러커 교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게리 베커 교수, 마케팅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필립 코틀러 등의 조언으로 다듬어졌다.

송 교수는 “수요-공급의 법칙을 정립한 앨프리드 마셜은 ‘경제학은 경제활동을 하는 인간에 관한 학문’이라고 했지만 경제원론 교과서 대부분은 인간에 대해 다루지 않는다”며 “K-모델은 배움과 스피드를 중시하는 한국인의 특징과 강점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한국을 배우러 오는 개발도상국들은 3가지 기초를 다져야 할 것”이라며 “한국도 여전히 이 기초를 튼튼히 다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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