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테크 ‘펀드 투자’ 바람… 미니 선물도 등장

동아닷컴 입력 2010-09-16 03:00수정 201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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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약세 기조가 계속되면서 금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가별 금 보유 확대 추세 역시 금 투자에 솔깃해지는 이유다.

금 투자의 방법에는 실물 투자 외에도 소액의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금융권의 금 관련 상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 거래단위와 예탁금을 대폭 낮춘 ‘미니 금 선물’ 시장도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등 소액을 금에 투자하는 방법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 실물 투자 부담 줄인 금 관련 금융상품들

금 투자와 관련된 주요 금융상품들로는 금 펀드,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있다. 금 실물에 투자할 때보다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보관이나 보험 등에 드는 제반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투자자들도 고려해봄 직하다. 현재 출시된 금펀드는 30여 개로 펀드마다 운용 방법이 조금씩 다르다. ‘블랙록월드골드자(UH)’ ‘신한BNPP골드1’ 등은 금 관련 산업이나 업체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 상품이다. 두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8.77%, 15.43%로 양호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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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A골드리치특별자산’이나 ‘KB스타골드특별자산’처럼 금 지수나 가격에 연동되는 파생형 펀드도 있다. 국내 유일의 금 ETF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에서 2009년 말 출시한 ‘HIT골드’가 있다. 금 실물에 재간접 형태로 투자하며 해외 금 ETF를 택했을 때보다 환전비용이 절감되고 주문수수료 등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33%. 이 밖에도 금 실물 거래 없이 통장에 돈을 넣으면 은행이 시세에 해당하는 양만큼 금을 통장에 적립해주는 은행의 금 예금상품(골드뱅킹)들도 있다.

김종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지면서 향후 상승폭이 연초보다는 떨어질 것”이라며 “적극적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균형키 수준에서의 활용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니 금 선물 시장도 합류

국제 금값 변동성이 커지고 국내 금 관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최근엔 미니 금 선물 시장도 생겼다. 기존 금 선물 시장의 축소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거래단위를 기존 1kg에서 100g으로 줄였고 기본 예탁금도 기존 선물시장의 15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낮춰 참여 문턱을 낮췄다. 미니 금 선물거래는 선물의 특징인 레버리지(기초자산 대비 수익률) 효과가 장점이다. 실제 금값의 위탁증거금(9%)만으로 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금 100g의 가격이 480만 원이라면 미니선물 100g을 사고팔 때는 이 금의 9%에 해당하는 43만2000원만 있으면 된다. 금펀드나 금 예금 등에 투자할 경우 금값이 올라야만 이익이 나지만 금 선물 매도 거래의 경우에는 가격이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매수, 매도 방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할 경우 일반 투자보다 손실 폭이 크고 원금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파생상품의 특성상 무리한 투자보다는 헤지(위험회피)나 분산투자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니 금 선물 거래를 하려면 주식 계좌와는 별도로 파생상품 전용 거래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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