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핵심소재’ 사업 10개 컨소시엄 선정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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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까지 R&D 1조원 지원

정부가 세계 4대 소재 강국을 목표로 2018년까지 집중 육성하기로 한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World Premier Material)’ 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식경제부는 2일 친환경 스마트 표면처리 강판, 수송기기용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등 10대 WPM 사업에 참여할 10개 컨소시엄의 220여 개 기업 및 연구기관을 잠정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14개 컨소시엄 366개 기업 및 연구기관이 응모했으며, 지경부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평가위원회를 열어 참여 컨소시엄을 잠정 선정했다. 정부는 이달 중순 심의·조정위원회를 거쳐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한 뒤 2018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가 이처럼 WPM 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녹색성장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핵심소재 기술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핵심소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핵심소재를 국산화해 글로벌 녹색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개별 기업에서도 약 5조3000억 원가량의 투자를 집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약 15만 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정에서는 중견·중소기업의 참여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지경부는 “컨소시엄의 기술력도 중요하게 봤지만, 중소기업 육성과 고용창출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경합할 경우 수준이 비슷하면 중소기업에 가점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0개 분야 중 ‘바이오 메디컬 소재’, ‘발광다이오드(LED)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분야의 경우 중소기업인 아미노로직스와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각각 총괄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회성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수시로 중간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WPM 사업의 성공을 통해 연간 32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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