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건설사 15~20곳 25일께 발표

  • 동아일보

금융당국 “법정관리업체 경영권 최대한 억제”

이르면 이번 주 안에 15∼20곳에 이르는 부실 건설회사의 명단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건설회사에 대한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이르면 25일경 발표할 예정이다. 신용위험평가 결과는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D(법정관리) 등 4개 등급으로 매겨진다.

채권단 관계자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했으며 이번 주에 은행별로 마지막 한두 곳의 건설회사에 B를 줄지, C를 줄지 등에 대한 의견 조정 과정을 거칠 예정”이라며 “은행권 전체로는 C, D등급은 15∼20곳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등급은 주로 시공능력 상위 100위권에서 나오고, D등급은 규모가 작은 하위권 건설회사가 받을 공산이 큰 것으로 은행권은 내다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라 기업구조조정을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D등급을 받아 법정관리를 받게 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경영권 인정을 최대한 억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무책임하게 주택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미분양 등으로) 많은 이에게 부담을 준 건설사는 도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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